올해부터 공동 연구 진행

▲ 헬리오시스템

[한국대학신문 이다희 기자] 인하대(총장 최순자)가 아시아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 랭글리 연구소(NASA Langley Center)와 공동 연구를 위한 Space Act Agreement(SAA)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SAA는 민간차원에서 나사의 우주개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으로 지난달 말 미국 정부와 나사 본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랭글리 연구소는 미국 내 10개 나사 연구소 중 가장 먼저 생긴 연구소다. 공기 유동과 첨단소재, 우주선 시스템 등 우주과학 분야의 다양한 내용을 연구한다. 복합 재료와 구조물 연구에 특화돼 있다.

인하대는 이번 합의에 따라 랭글리 연구소가 추진 중인 헬리오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헬리오스 프로젝트는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사체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한다. 올해부터 2년 간 연구 인력 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결과에 따라 기간은 2년 씩 연장된다. 이달 나사 연구팀이 인하대를 방문해 구체적인 연구 일정을 협의하고 심우주 연구에 대한 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다. 심우주는 지구와 달을 넘어선 우주 전체를 말한다.

인하대는 올해 하반기 인하 IST-나사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 지역 사무소를 설치하고 방학기간에는 연구인력과 대학원생들이 나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연구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발굴해 산업체와의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사와의 합의를 이끈 인하 IST센터 김주형 교수(기계공학과)는 “현재 국내 우주기술은 △한국형발사체 △차세대소형 위성 △달 탐사선 개발 등에 역량이 집중돼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기술자립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나사와의 협력이 우리 항공우주 연구 분야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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