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협성대 교수 사총협 정책연구 보고

▲ 사총협 총회에 모인 총장들이 김성기 교수의 발표를 듣고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지희·장진희 기자]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육이 변해야 한다.”

김성기 협성대 교수는 7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총회에서 ‘고등교육의 미래와 대학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사총협 정책연구과제의 중간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사총협이 지난해 정기총회 이후 추진한 정책연구로 오는 5월에 연구 초안을 작성하고 6월에 최종 연구결과를 도출해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대학이 아니라 주도하는 대학으로 가야 한다”며 그에 맞춰 대학교육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래 직업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직업이 약 50% 사라질 것이란 말도 있다. 반대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시장이 생겨 직업 창출도 가능해진다”며 “우리 대학이 4차 산업혁명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형 교육체제’ 도입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별화’를 미래 교육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는 한 강의실에 50명씩 몰아넣고 강의하고 있다. 협력수업, 토론수업, 프로젝트 수업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미래형 교육환경에서는 개별화된 교수학습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미래형 교육체제로의 혁신 사례로 ‘애리조나 주립대’ 사례를 제시했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학제 간 교육을 위해 단과대를 16개나 신설하고 69개 학과를 폐지했다.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수업을 들으면 좋은지를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학생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애리조나 주립대는 4년 만에 온라인 학생 수가 4000명에서 2만6200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대학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교육부도 시공간 제약이 없는 이동·원격수업 제공의 법적인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친 바 있다”며 “우리도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교육개방으로 인한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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