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이론의 대가 니클라스 루만 기려

▲ 한국사회체계이론학회가 오는 21일 중앙대에서 '루만!한국사회로 초대하다' 표제로 첫 정기학술대회를 연다.(사진=한국사회체계이론학회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체계이론의 대가 니클라스 루만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한국사회체계이론학회(학회장 노진철)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중앙대 대학원동 5층 국제회의실에서 ‘사회이론의 대가:루만! 한국사회로 초대하다’를 내걸고 첫 정기학술대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학회 출범 후 사회라는 체계의 생성‧유지 기전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체계이론이 다양한 학문 분야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확인한다. 학술대회는 4개 세션으로 나뉘어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인 노진철 사회체계이론학회장의 기조연설 ‘촛불시위와 대통령 탄핵 : 루만의 사회체계이론의 관점에서’ 등 9개 주제의 연구 성과가 선보인다.

10시 시작될 첫 번째 세션에는 이철 동양대 교수(경찰행정)의 ‘스펜서 브라운의 「형식의 법칙들」 개요와 루만의 스펜서브라운 수용’, 권경상 한국체육대 강사(체육학)의 ‘한국 태권도 시범체계의 변화’, 김미경 광주대 교수(사회복지전문대학원)의 ‘루만의 친밀성 관점에서 본 가족의 구조변동’ 주제문이 발표되고 토론이 열린다.

이어 오후 2시 10분에는 유권종 중앙대 교수(철학)가 ‘한국철학사 기술과 사회체계이론의 응용’을 발표한다. 이어 정광진 독일 빌레펠트대 연구원(사회학)이 ‘세계사회의 의미론 : 인간배아 보호의 경우’, 정 연구원과 박충식 U1대 연구원(스마트IT학)이 ‘포스트 휴먼시대의 이해 : 루만의 사회체계이론적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마지막 세션은 오후 4시 반부터 진행되며 인문학자 정승원 비평공간 클리나멘 연구원이 ‘예술체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어 서영조 동의대 교수(공공인재학)가 ‘루만의 민주주의론’을 발표하며, 전체 발표주제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니콜라스 루만은 199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독일 빌레펠트 대학 교수로서 ‘자기생산적인 체계분화와 특화된 기능 중심의 사회적 진화’라는 관점에서 자신만의 사회체계이론을 발전시켜 온 사회학자다. 국내에는 2001년 저서 「복지국가의 정치이론」(1981)이 처음 번역된 이래 「사회체계이론」(1984), 「열정으로서의 사랑」(1982), 「사회의 법」(1993), 「생태적 커뮤니케이션」(1986) 등 10권의 책이 소개된 바 있다.

사회체계이론학회는 작년 6월 성균관대서 열린 ‘루만위크’ 행사를 계기로 창립됐다. 이 학회는 루만의 사회체계이론을 계승, 다양한 학문 분야의 융합과 사회 해석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체계이론은 세계가 상이한 체계로 구성돼 있다는 관점을 기반으로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체계를 분석하는 사회학 이론이다. 주요 학자로 루만을 비롯 미국의 사회학자 탤컷 파슨스, 과학사회학자 로버트 K. 머튼이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