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쓰비시 공장 노역자들의 숙소 나눔 공간으로 탈바꿈

▲ 인천도시공사가 개최한 제 2회 대학(원)생 건축설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인하대 건축공학과 석사과정 신문호, 김상균, 조웅희 씨의 작품 ‘나눔 셰어링’

[한국대학신문 이다희 기자] 인하대(총장 최순자)는 건축공학과 석사과정의 신문호, 김상균, 조웅희씨가 인천도시공사의 ‘제2회 대학(원)생 건축설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공간을 통한 관계의 공유 · 가치의 공유와 삶의 공유’가 가능한 새로운 형식의 주거 탐색이다. 이들이 설계한 ‘나눔 셰어링(sharing)’은 방치된 미쓰비시 공장의 줄 사택 대지를 다른 모습의 마을로 구성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줄 사택’이란 지붕하나를 두고 칸칸이 공간을 나눠 80채의 집을 만든 형태다. 작품은 인천도시공사가 인천발전연구원과 함께 진행하는 공공주택 모델 개발에 참고된다.

신문호 씨는 “공모전 주제에 맞는 장소를 찾던 중 줄 사택 대지가 눈에 들어와 동료에게 자문을 구해 동네에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게 됐다”며 “두 달 여 간 셋이 함께 다니면서 개인에게 필요한 침실과 화장실을 제외한 다른 공간을 서로 공유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동네 풍경을 거스르지 않는 건축물은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한 결과가 나눔 셰어링이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월 2일부터 1월 1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3월 31일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과 비평가 △건축가 △교수 등 외부위원 8명이 사전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나눔 셰어링 등 공모전 당선작 6점은 2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트라이볼 2층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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