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명 중 1명 “나는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취업난이 장기화되며 ‘취업절벽 시대’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2017년 3월 통계청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일자리 부족 등으로 취업 준비를 포기한 청년층이 30여 만명으로 집계되면서 구직자의 취업 무기력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구직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743명을 대상으로 ‘취업 무기력증’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무기력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5명 중 1명이 자신은 일하지 않고 의지도 없는 니트족(NEET)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 경험자들이 취업에 대한 무기력증을 느끼는 강도로는 27%가 ‘아주 극심하다’고 답했고 49%가 ‘극심하다’고 답했다. 반면 미비하다는 의견은 2%에 그쳐 취업절벽 시대에 구직자들이 느끼는 무기력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5%가 ‘그렇다’고 답했고, 33%가 ‘현재는 아니지만, 니트족이 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이 안 돼 자연스럽게 니트족이 됐다’라는 의견이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4%)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질렸기 때문(23%) △하고 싶은 일, 일하고 싶은 기업이 없어서(13%)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구직 의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봤다는 질문에는 응답자 92%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노력한 적 없다는 답변은 8%에 그쳐 대부분 구직자가 무기력증에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력감 탈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는 22%가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으며 △운동 및 취미생활을 한다(20%) △취업 스터디, 취업카페 등 꾸준히 방문(19%) △입사 목표기업 홈페이지 방문(15%) △가족과 선배 등과 대화(10%)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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