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물인터넷 시대, 스마트 리빙 캠퍼스가 필요하다
[기고] 사물인터넷 시대, 스마트 리빙 캠퍼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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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승 세종대 교수(정보보호학과)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다는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각 분야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앞다투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내용을 핵심공약으로 내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종 매체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사 및 책들을 발간하면서 국민들의 인식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드론과 같은 무인체가 물건들을 전달하고, 무인차량이 운전을 대신해주며, 의사를 대신해서 암을 진단하고 수술을 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더불어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서 사람의 간섭 없이 소통과 상호 협력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이 기본적 근간이 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확산, 고도화 그리고 연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대학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대학은 인재 양성의 요람이기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기술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들을 길러내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고, 많은 대학에서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기본적인 인재 양성에 대한 노력과 더불어 대학 캠퍼스를 4차 산업혁명이 바꾸어놓을 미래 도시로 정의하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적용해보고 실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미래 스마트 리빙 캠퍼스’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캠퍼스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고, 생활하는 도시와 사회의 축소판이다. 또한 대학의 주 구성원인 학생들의 경우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하는 데 출중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학교 캠퍼스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모든 사물을 서로 연결하고, 이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개방해 누구든 자신이 개발한 사물들을 캠퍼스에 연결해 동작시키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스마트 사물인터넷 리빙 캠퍼스가 만들어진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많은 선도적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많은 선진 기업 및 대학들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구글의 지원을 받아 카네기멜론대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스탠퍼드 대학, 일리노이 대학의 캠퍼스에 설치했다.

대학 캠퍼스를 리빙 랩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세 캠퍼스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각종 실험을 하고, 각종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가는 셈이다.

영국에서도 2016년 유럽의 MIT로 불리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대학 캠퍼스간 사물인터넷을 연동해 건강, 환경, 교통 영역에 대한 각종 연구를 도시의 축소판인 캠퍼스에서 누구든 수행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리빙 랩 캠퍼스의 경우 사물 간의 연동을 위해 사물에 대한 식별 체계의 연동이 필수적인데, 최근 미래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종대를 비롯해 부산대, 카이스트, 제주대에서는 캠퍼스의 사물인터넷 식별체계를 연동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세종대 학생이 위치에 상관 없이 제주대에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캠퍼스 리빙 랩 환경은 4차 산업혁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체와 연구소 그리고 중소기업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캠퍼스 리빙 랩에서 개발하고 이를 사전에 테스트해볼 수 있으며, 학생들은 여러 캠퍼스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보고 이를 통해 다양한 벤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이 리빙 랩 캠퍼스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결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창의적인 기술들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상이기에 우리에게는 위기일 수도 있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선도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도 새로운 교육환경과 혁신을 해야만 한다.

사물인터넷 기술들을 통해 대학 캠퍼스를 미래 도시의 축소판인 스마트 리빙 캠퍼스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학생들뿐만 아니라 산업체, 연구소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오픈된 환경을 만들어 공유한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현명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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