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학도 5·18행사 '전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18일로 26주년을 맞는다. 해마다 5·18 행사를 주도했던 대학들이 올해는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 '탈정치 문화'를 투영하는 또 하나의 모습이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광주항쟁 본거지인 광주에 소재한 대학들이 모두 5·18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 않다.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학생회와 학교측이 모두 5·18과 관련한 아무런 행사도 기획하고 있지 않다. 전남대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헌혈행사로 26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대신 기념하기로 했다. 최근 한총련 탈퇴를 공식 발표한 서울대도 5·18과 관련한 어떤 행사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 황라열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회 뿐 아니라 교내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4·19 기념마라톤 역시 150여명의 학우만 참석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