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캠퍼스/단국대]4차 산업혁명 이끌 새로운 교육법 ‘디자인싱킹’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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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캠퍼스 조성
체계적인 창업 지원으로 4차 산업혁명 교두보 마련
▲ 디자인싱킹 토론하는 강의실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 중심의 기존 체제를 뒤엎고 모든 정보와 기술이 공개, 공유되는 시스템으로 변화한다. 과거 뛰어난 기술을 독자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공개된 정보를 융합하고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키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법이 필요하다.

단국대는 그 해답을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에서 찾았다. 디자인싱킹이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을 말한다.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 때문에 외형적 디자인을 위한 미학적 접근방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자인 싱킹에서 의미하는 디자인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는 발상과 문제해결 방법은 무엇이든 디자인싱킹이 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D스쿨이 선도한 혁신운동은 오늘의 실리콘밸리를 번성케 하는 경영기법이 됐다. 애플, SAP, IBM, PTC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IT 기업 등에서 이미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 내부

■ 지난해 ‘SW디자인융합센터’ 신설 = 단국대는 지난해 디자인싱킹을 전문 교육‧연구하는 ‘SW디자인융합센터’를 신설했다.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의 결합, 자유로운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필요에 따른 자율적인 교육 환경 변경 등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창의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교육여건을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교육 도구로 활용해 수많은 정보를 취합‧가공하며 집단지성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가인재원의 신임 사무관(5급)에 대한 혁신교육을 위임받아 혁신과 집단지성을 이용한 수요자중심 해결방식을 교육시켰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신임 사무관 교육이 진행되고 용인시와 스탠퍼드대학 D스쿨,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를 잇는 디자인싱킹 교육 및 행정혁신 프로젝트가 6월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도쿄대 I.School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이미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재학생 및 교양학부 교수들이 도쿄대를 찾아 일본 디자인싱킹 최고 권위자 호리 히데유키 교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당시 용인시의 다양한 민원 문제를 일본의 선진사례를 통해 해결, 불법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제작해 나눠주자는 아이디어 등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올 3월에는 호리 히데유키 교수 등 I.School 관계자들이 직접 단국대를 방문, 공동 워크숍도 성황리에 열렸다. 디자인싱킹을 수업에 적용하려는 교수 및 유명 석학의 강의를 들으려는 학부생, 대학원생 수십여 명이 몰려 디자인싱킹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4차 산업혁명 변화의 기로에서 누구보다 먼저 집단지성의 힘을 발견한 단국대가 재학생을 넘어 국내 전 분야에 디자인싱킹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 국내대학 최초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캠퍼스 착수 = 여기 공과대학 소속 한 학생이 있다. 수학을 좋아해서 공과대학에 입학했지만 현재는 금융공학 전문가를 꿈꾸며 회계학과 전과를 희망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과를 위해 필요한 학점요건, 전과 신청 일시 및 방법, 전과 후 수강하게 될 수업, 회계학과 학사일정 등을 일일이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될 단국대에서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회계학과 전과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 문장이면 관련된 모든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단국대는 ‘미래대학’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교육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융합인재 △창의인재 △자기주도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학생 맞춤 프로그램’을 학사 전반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단국대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주도할 기구로 ‘미래교육 혁신원’을 만들고 ‘에듀에이아이(EduAI)센터’를 신설했다. 인공지능(AI)을 교육과정에 응용시킬 시스템 및 프로그램 구축업체는 오는 5월 말에 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도입할 단국대는 지금까지 대학의 모습과 180도 달라질 것이다. 학사정보 문답, 강의과목 정보 제공, 개인별 수강과목 설계 및 맞춤형 취업 준비 등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수업 외에 학생 스스로 챙겨야 했던 학사 시스템 전반을 인공지능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AI 도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입시를 위한 교육에 치중돼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시험을 위한 공부에만 몰두하다보니 정작 대학 입학 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이 가진 정보를 AI가 학습하고 정확하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학생 스스로 정확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대학 교육은 미리 만들어 놓은 틀과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AI가 도입된 대학은 철저히 학생(수요자) 중심으로 변할 것이다.

▲ I.School 공동 워크숍(왼쪽 서있는 이 호리 교수)

■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창업이 해답이다 =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존의 대기업 중심 대량생산체제가 무의미해진다.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가상 물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간의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학 교육 역시 새로운 산업,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국대는 학생들의 창의력 중심 마인드를 배양하고 창업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4년 단국대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첫해 매출 약 18억원을 기록했다. ‘The start-up beyond start-ups(기존 창업을 넘어선 유일한 창업)'를 모토로 우수한 사업을 운영한 결과 2년 만인 2016년, 누적 매출 약 280억원을 달성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을 찾는 사람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창업 교육부터 재정·행정적 지원 등 창업 전 과정을 후원해주기 때문이다. △1:1 멘토링 서비스 △글로벌 창업 인턴십 △북한이탈주민 창업교육 △시제품 전시 및 IR(투자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법적·제도적 제한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창업에 실패할 뻔한 창업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덕분에 단국대 창업지원단 소속 창업자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었다.

스타창업자 육성 및 창업 장려를 위해 재학생 대상 창업 프로그램도 활발히 시행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20개 이상의 창업 강좌를 열어 학생 1만 명 이상이 수강했다. 작년 39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며 아이디어의 참신함과 참여도 등을 평가해 시제품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의 체계적이고 실용성 있는 운영 덕분에 2016년 한국경제신문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전국 대학 중 학생 창업률 1위, 창업 및 취업지원 2위에 올랐다.

장호성 총장은 “단국대 창업지원단의 행보는 미래 한국경제를 선도할 거대한 금자탑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단국대는 도전과 창조의 기치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업자를 발굴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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