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캠퍼스/울산대] 지역의 신생대학이 글로벌 대학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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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산학협력교육 시행…교육‧연구의 질 확보
▲ 울산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글로벌 대학’이다. 세계 각 대학평가기관이 시행한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울산대 세계대학평가 순위 (2016-2017)

■산학협력교육으로 세계적 경쟁력 확보= 대학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된 현실에서 지방에 소재한 사립대학, 개교 50년도 되지 않은 신흥대학이 단기간 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산학협력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오 총장은 이날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 가치의 증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울산대는 한국경제 중흥의 초석을 다진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설립한 대학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설립자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국가공동체에 대한 무한책임을 배우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지난해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폼페우파브라대학에서 열린 ‘설립 50년 미만 세계대학 총장회의(THE Young Universities Summit)'에서 개막 기조연설 연사로 초청받았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를 “개교 초기부터 산업도시에 소재한 점을 십분 활용해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교육으로 대학의 역량을 키운 대학”이라고 소개했다.

울산대의 설립 목적은 한국 산업화에 필요한 고급기술인력 양성이다. 개교 초기부터 산업현장에서 실습을 병행하는 영국의 산학협력교육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세계 최대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한 ‘가족기업’ 동맹= 울산대는 현재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oil 등 200여 개 지역 기업체와 ‘가족기업’ 관계를 맺고 교육 및 연구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 울산대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도시에 위치한 입지를 바탕으로 한 산학협동교육이 국내 최고 수준이다. SK에너지에서의 현장수업 모습

또한 울산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향후 5년 동안 200억원을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사회 및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양성할 수 있게 됐다.

울산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학의 산학협력 자원을 산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개방한다. Living Lab(지역사회 연계), Working Lab(기업 연계), 쌍방향 종합지원체계를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미래 사업 발굴, 지역 현안 해결 및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책무도 수행하게 된다.

울산대는 미래 지향적 창의인재 양성, 성과연계형 산학협력 고도화, 지역사회 산학협력 확산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이공계-비이공계 융합 산학협력 △산학융합지구 제2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현장실습 확산 △산학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제 확산 △글로컬마케터 양성 확대 △정주영 기업가정신 확산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으로 산학협력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와 장․단기 인턴십 등을 통한 산학협력교육으로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해 교육부 지원 ‘대학생 장기현장실습 선도대학’ 선정 평가에서도 재인증을 받았다. 학교가 취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학사제도 시행, 기업-학생-대학 간 매칭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해 학생들은 취업에 더욱 유리해졌다. 울산대의 취업률은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배출하는 ‘가’그룹에서 비수도권 대학 중 2위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울산대의 스마트전자․바이오․정밀화학 분야 3개 사업단을 ‘대학특성화(CK)사업’에 선정했다. 울산대는 사업수행 학부 및 학과인 전기공학부와 생명과학부, 화학공학부, 화학과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선정 사업단인 ‘스마트전자(ICT) 창의-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은 연간 30억원씩 3년 동안 6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사업단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육성한다.

‘바이오산업 실용인재양성 특성화사업단’은 연간 3억원씩 총 9억원을 지원받아 의생명․에코환경․바이오화학 등 지역산업 밀착형 특성화 트랙을 운영하고 현장적응형 창의인재 교육과정․개인맞춤형 특성화 교과목․글로벌 교육환경 제공으로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환경, 에너지 분야의 실용 인재를 양성한다.

‘지역산업기반 정밀화학사업단’은 연간 15억원씩 모두 45억원을 지원받아 울산지역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학제융합형 교육과정ㆍ산학일체화 프로그램ㆍ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화학 인재를 양성한다.

오 총장은 “신생대학이 전통 있는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산학협력은 신생대학의 존재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대학 발전 전략”이라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의 현장교육 모습

■산학협력 성공 모델을 세계로 전파=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최하는 ‘2017년 아시아대학총장회의(Asia Universities Summit)’를 유치하는 배경이 됐다. 일본 도쿄에서 유치 의사를 먼저 밝혔지만 뒤늦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울산대가 현장실사를 거쳐 ‘산학협력의 최적 모델’로 평가받았다.

울산대는 대회 유치과정에서 울산시를 비롯해 SK에너지,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덕양, S-oil, 현대중공업 등 지역 소재 기업들의 후원을 받았다. 회의 준비 자체가 생생한 산학협력의 사례였다.

아시아대학총장회의 개회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은 “인구 20만의 울산이 반세기 만에 인구 120만 명의 대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 산업도시가 되기까지 울산대가 큰 역할을 했다. 대학이 그 도시의 운명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산학협력교육으로 도시발전을 이끌어온 울산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한국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에서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렸다. 세계 최대 출판기업인 엘제비어(Elsevier)의 지영석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컴퓨터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과 기업가 스티브 잡스가 서로 다른 역할을 통해 스마트폰을 탄생시킨 사례를 들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대학과 기업의 긴밀함 정도에 따라 인류 발전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며 산학협력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를 졸업하고 지멘스에 입사한 윤상경씨도 이번 회의 연사로 나와 “미국 앨라배마 현대자동차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인턴십에 참가한 것이 입사시험에서 명문대 졸업생 모두를 제치고 합격하는 강점이 됐다”고 소개해 산학협력교육 성공사례로 이목을 끌었다.

울산대는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국 13개 산학융합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울산산학융합지구에 내년 1학기 제2캠퍼스를 개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학융합지구 캠퍼스에서 기업·국가기관의 R&D 연구소와 교육 및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산학협동교육의 요람이 될 울산대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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