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 역사를 망라해 소개한 전남대 5·18 기념관이 18일 문을 열었다. 전남대는 이날 오후 2시 강정채 총장과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70~80년대 해직교수들, 윤한봉 이강 정용화씨 등 70~80년대 주요 운동가들, 고 박관현 고 윤상원 열사의 유족들,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 5·18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전남대는 5·18 민주화운동의 발원지로서, 전남대 구성원들이 걸어왔던 민주화운동 역사를 기념하고, 후세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현재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1억여 원을 들여 5·18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왔었다.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전남대 대학본부 건물(용봉관) 1층 50여 평의 공간에 자리 잡은 기념관은 민주역사관, 민주감성관, 민주열사관, 민주정보관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인 민주역사관은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전남대 교수, 학생들의 투쟁에 대한 기록이 전시돼 있다. 제2관인 민주감성관은 민주화 운동의 영상 기록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체험하는 곳. 제3관인 민주열사관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전남대 출신 열사들을 소개하는 공간. 제4관 민주정보관은 전남대가 축적해온 민주화운동 관련 연구성과와 기념물, 사료 등을 보관, 열람, 공유하는 곳이다. 강정채 전남대 총장은 “오늘의 민주주의는 지난 수십 년간의 민주화운동 속에서 고통 받으며 투쟁했던 자들이 쟁취한 것을 산 자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5·18이 승리한 역사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사라고 당당하게 소개하기 위해 5·18기념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또 “이 기념관이 민주주의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후배들에게는 민주주의의 참뜻을 가르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 기념관을 좀더 충실히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호 기자>sang624@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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