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경기대 종합강의동 1층에는 경기대 민주주의 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 경기문화)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김인규 KBS 전 사장이 지난 26일 경기대 10대 총장으로 선출되자 대학 안팎으로 학내 구성원들은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대 학생 공동체 경기문화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29일부터 종합강의동 1층에 경기대 민주주의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김인규 신임 총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온 나라가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지만 이사회는 적폐·구재단 관계자를 스스로 학교에 들이고 있다”며 “경기대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이사회가 선출한 언론적폐‧구재단 관련자 김인규가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대 한 학생은 “현재 경기대 노조나 교수협회는 미온적일 뿐”이라며 “당장 1일 김인규 신임 총장이 첫 출근을 했는데 이들의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대 동문회는 25일 성명서를 발표해 이사회를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법인이사회는 학원의 발전여부나 총장선출의 원칙 없이 손종국 전 총장의 복귀시도와 개입에 발맞추다 보니 계속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구재단과 연관이 없으며 사회 적폐 세력이 아닌 학교 발전을 위해 힘써줄 수 있는 사람을 총장으로서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총장 공백이 길었던 만큼 총장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착잡했다”며 “노조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 회의를 거치는 등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는 일단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