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사람을 '인력'이 아닌 '인재'로 평가할 것인가.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 변화 중 가장 처음 대두된 것이 학력 중심에서 능력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점.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을 출범시켰다. 직능원은 교육부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능력 사회로의 전환으로 직업 교육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행정,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개원됐 다.

현재 기업이나 학교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산업 구조와 인력 전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직능원측의 분석. 따라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이를 개혁한다는 것을 지상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정책 실행과도 밀접한 연계를 갖는 한편 지방자 치단체 위원회 활동, 고용보험 교육훈련과의 관계 등도 연구함으로써 현장에도 참여할 방침 이다.

인재에 대한 기준은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미증유의 고실업 시대를 살아 가기 위한 인재상은 과연 무엇일까. 이무근 원장이 제시하는 인재상은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80년에서 90년 사이 전체 2만2천여개의 직종 중 3천여개가 없어 지고 2천여개가 새로 생겼다는 것. 따라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필수라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 또 대학의 각종 '졸업생 인증제도'에 대해 이같은 자발적 민간 자격과정 이 강화돼야 하며 교육과정 역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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