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아 비전선포식 갖고 학술포럼 열어

▲ “미래를 향한 글로벌 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이 창림 40주년을 맞았다. 21일 오전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하는 조무제 이사장.(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조무제 이사장 “내년부터 평가관리 시스템에 인공지능 도입 준비”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한국연구재단(NRF, 이사장 조무제)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한 글로벌 NRF”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글로벌 역량 강화와 R&D 지원정책 혁신을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은 21일 대전청사에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2009년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을 통합해 출범한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대표적인 연구관리 전문기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올해는 한국과학재단이 창립한 지 40년이 되는 해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학술포럼 2부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전 이사장인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 등 역대 기관장과 전‧현직 임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학술포럼은 ‘도전 40년, 미래 40년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조무제 이사장은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벨연구소의 연구개발(R&D) 지원 정책을 사례로 들며 기초연구와 응용연구의 구분을 혁파하자며 “디스커버리(발견)와 인벤션(발명) 연구로 구분하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선도형 R&D 지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연구재단이 출범 당시 3억5000만원의 기금을 운용했던 것에서 현재 연 4조8000억원을 집행, 관리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하며 “지난 40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미래 4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과거의 패스트(추격형) 플랫폼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형 플랫폼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평가와 연구관리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개별 기술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려는 것은 ‘코끼리 만지기'다" 21일 오후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학술포럼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한편 이날 오후 열린 학술포럼은 ‘미래형 인재 호모 크레아투라 육성’과 ‘미래사회 모멘텀 R&D 시스템 혁신’ 두 세션으로 나눠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과 학술융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개별 기술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려는 것은 ‘코끼리 만지기’라며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위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이다. 데이터를 수집해 시공간의 한계를 넘고,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를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형 인재 호모 크레아투라 육성’ 발제자로 나선 한국과학창의재단 박태현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는 창의력을 갖추고, 융합적 태도를 지니며 공공가치와 기업가 정신을 추구하는 인물”이라며 미래 인재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미래사회 모멘텀 R&D 시스템 혁신’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공학한림원 권오경 회장은 “부처별 연구개발사업 중장기계획은 선진기술 캐치업(추격형) 단계에서는 적합했으나 융복합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가칭)국가전략기술기획센터를 설립해 여러 부처의 과제를 전담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