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최초 여성작가 김명순 등단 100주년 기념 책 펴내

▲ (왼쪽부터)「김명순에게 신여성의 길을 묻다」,「트랜스내셔널리즘과 재외한인문학」책 표지.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남석)는 최근 근대 최초의 여성작가 김명순(1896~1951)의 등단 100주년을 기념하는 《김명순에게 신여성의 길을 묻다》(지식과교양)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작가 김명순은 1917년 잡지 「청춘」에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로 등단해 나혜석, 김일엽과 함께 여성작가로 촉망받았던 인물로 시, 소설, 희곡, 수필,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동시에 기생의 딸이라는 꼬리표와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려 문학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불행한 문학인이기도 하다.

연구소의 두 번째 인문학총서인 이 책은 비극적인 작가 김명순의 문학세계를 소설, 시, 희곡을 중심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연구에는 △송명희·김남석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산향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교수 △정혜경 동의대 문학인문교양학과 교수 △이상우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김영미 공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 12명의 필자가 참여했다.

이에 앞서 연구소는 지난달 첫 번째 인문학총서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재외한인문학》(지식과교양)을 펴내기도 했다. 송명희 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재미한인, 중국조선족, 재일한인, 중앙아시아 고려인 등 한국문학계에서 소외돼 있었던 재외한인들의 문학을 재조명했다.

연구소는 세 번째 인문학총서로 《부산의 문화 인프라와 페스티벌》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부산 문화의 전반을 ‘축제’라는 키워드로 살펴볼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문학, 철학, 정치, 경제 등 분야를 연구하며 해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인문사회과학연구〉를 4권씩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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