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개 대학‧유관사업장 노동자 1600명 참여

▲ 23일 서경지부는 세종대로에 위치한 광화문1번가(국민인수위)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임금을 위해 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적폐 쓸어버리자'며 빗자루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조합원들.(사진=김정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수도권 15개 대학 17개 사업장의 청소‧경비‧시설‧주차 노동자들이 오는 30일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체 조합원이 1600명인 서경지부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률 96.7%로 가결됐다.

23일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는 광화문1번가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간접고용 주체인 용역업체들이 '시급 100원 인상안'을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올해 서경지부는 시급 1만원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서경지부는 5월까지 용역업체들과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급여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어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절차도 지난 21일 중지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시급 1만원이면 한달 임금은 209만원이다. 사실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 속에서 넉넉한 금액은 아니다”며 “우리는 대학교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노동을 하지만 대학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차별과 저임금을 강요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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