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 김남승 일리노이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신성철)을 졸업한 김남승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사진)가 미국컴퓨터학회(ACM)‧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로부터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받는다. 한국인으로서 첫 수상이다.

이 상은 ACM과 IEEE의 '국제컴퓨터구조학회'에 15년 전 발표된 논문 중 주어진다. 2단계 심사를 거쳐 현재까지 학계‧산업계에 가장 영향력을 미친 논문을 선정한다.

수상 논문은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누설전류를 줄이는 새로운 컴퓨터 구조와 회로의 융합 연구’다. 김 교수는 2002년 박사과정 중 논문을 발표하고, 학위 취득 후 인텔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기술 상용화에 기여했다.

KAIST 측은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중앙처리장치(CPU) 등 마이크로프로세서에 김 교수의 기술이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2000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대 재직 중 조기에 테뉴어(정년보장)를 받았고 작년 컴퓨터 구조분야에서 ‘IEEE 펠로우(Fellow)’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선정되는 등 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과학자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학회 학술대회에서 열린다. 김 교수는 이 연구가 컴퓨터 산업에 미친 영향을 간략히 소개하고 다른 공저자들을 대표해 시상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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