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T, 빅데이터 주제로 4번째 일자리 정책포럼 열어

 "빅데이터 교육 혁신위해 대학지원사업 개편해야" WISET은 12일 ‘빅데이터 일자리 전망’을 주제로 ‘과학기술 일자리 정책포럼’을 열었다. 토론회에서 SW중심대학 사업 등 개편 필요성을 설명하는 KISTEP 심정민 연구위원. (사진=김정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말만 던지면 알고리즘이 만들어지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윤창출에 필요한 구체적 질문과 분석을 내놓을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을 고민해야 한다.”

IT업체 컨설팅기업 투이컨설팅 김찬수 상무는 12일 오전 8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소장 한화진)가 ‘빅데이터 일자리 전망’을 주제로 연 ‘과학기술 일자리 정책포럼’ 발제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미국 IT연구기업 ‘가트너’는 현존하는 데이터 인력 직무의 40%가 2020년까지 자동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마저도 사람이 아닌 기계가 작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선진국 업계에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단순 알고리즘 작성 전문가만이 아닌 통계 지식, 분석기획 방법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관점을 갖고 있는 전문가, 기업 내‧외부에서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 상무는 이 같은 자료를 인용하며 회사가 이윤창출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 질문과 분석을 내놓을 수 있는 ‘빅 데이터 큐레이터(Curator, 박물관 관리인)’와 ‘시티즌(Citizen)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육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직무 양성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분석 알고리즘, 하둡(Hadoop, 분산 응용 프로그램 지원 SW)에 편향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는 이를 위해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현재처럼 대학 신입생에게 단순히 코딩 교육만을 지시하기보다 기업의 관점과 시장을 이해하는 역량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심정민 연구위원은 어떤 유망분야가 관심을 받을 때 정부는 그동안 전문대학원을 만들고 인력을 육성하려 했다면서 “빅데이터 인력은 비즈니스 관점과 분석역량 등 여러 인력이 필요해 전문대학원으로는 관련 인력이 만들어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WISET의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사업, 교육부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등 공학교육 사업과 미래창조과학부의 SW중심대학 사업을 개편해 "비즈니스 이해, 역량을 육성하는 교육이 같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WISET의 ‘과학기술 일자리 정책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지형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정기 토론회다. WISET은 포럼서 나온 내용을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경력복귀와 취업멘토링 등 여성과학기술인 일자리 지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화진 소장은 “대규모 정보자원의 축적과 데이터 개방이 가속화 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치 창출과 비즈니스 확장, 일자리 증대가 예상된다”며 “지능정보사회에서 선도적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진출유망 분야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