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큰 호응…수시·논술 전형 확대, 서류 진실성 중요

[한국대학신문 이다희 기자] 국내 최초 학부제 실시·외국 대학과의 복수 학위제 도입·서비스센터 설립 등 최초의 역사를 써온 아주대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대학사회를 바꿔온 대학이다. 이런 노력들이 올해 해외에서 실시된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뉴스 공급사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혁신대학 순위에서 아주대는 전체 21위, 국내 대학 9위를 차지했고,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개교 50년 미만 대학 순위에서는 세계 80위권, 국내 5위를 차지했다.

최근 판교테크노밸리와 광교테크노밸리 등 경기도의 거대 산업벨트가 캠퍼스 인근에 형성되면서 이미 우수한 연구·교육 인프라를 갖춘 아주대는 인력 양성과 공급, 산학협력 그리고 창업 등에서 더욱 그 역할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아주대는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수립한 학교발전계획 ‘아주 그레이트 터닝(Ajou Great Turning)’을 수립하고 교육·연구·산학협력·지역사회 봉사 등 각종 분야에서 차근차근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특히 ‘도전하는 학생’, ‘배려하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인 파란학기제와 애프터유(After you)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대학의 파란을 일으킨 ‘파란학기제’= 아주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인생과 진로에 대한 깨달음·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파란학기제를 시작했다. 아주대의 파란학기제는 학생 스스로 도전과제를 설계해 3~18학점의 정규학점을 받는 자기주도형 학습 프로그램이다. 일부 대학들도 파란학기제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면서 대학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생들은 △인문 △문화·예술 △봉사 △국제화 △산학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도전과제를 설계할 수 있고 학교·교수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이를 수정해 신청할 수 있다.

■ After you…‘스펙보다는 열정’= 애프터 유 프로그램은 어려운 환경으로 해외 체류 경험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글로벌 교육을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각 4주씩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매주 15~20시간의 집중 언어 수업에 현지 대학생들과의 밀도 높은 튜터링(주 10~15시간)이 진행된다.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현지 학생들의 동아리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미·중 대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가까이서 경험해볼 수 있다. 학생들은 △미국 미시간대학 △존스홉킨스대학 △워싱턴대학 △중국 북경이공대학 △상하이교통대학으로 파견된다.

참가자는 영어와 학점이 아닌 학생의 꿈과 의지를 담은 ‘꿈과 열정 계획서’로 선발된다. 아주대는 지역사회와 협력·상생하기 위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타 대학 학생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주고 있다. 인근 대학의 추천을 받아 총 파견 인원의 20%는 외부에서 선발한다.

 

■수시 모집= 수시 확대 1841명 선발, 의학과 제외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아주대는 올해 수시로 87.3%인 1841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12.3%인 268명을 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의학과를 제외하고 사라졌다. 의학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보다 완화돼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등급 합이 5 이내이면 지원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아주대 수시모집 전형은 △학생부교과(655명) △학생부종합전형(934명) △논술전형(226명) △실기전형(26명)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학생부 교과 70%, 학생부 비교과 3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비교과 30%는 성실성과 인성 위주로 평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지역인재전형 △농어촌학생특별전형(정원 외) △특성화고졸업자특별전형(정원 외) 4가지다. 올해 신설된 지역인재전형은 학교장추천서 제출을 제외하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전형 방법이 같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ACE) △학생부종합전형(자기추천)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Ⅰ)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Ⅱ) △학생부종합전형(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국방IT우수인재전형1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ACE)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학교 생활을 한 학생 선발이 목표다. 학생부종합전형(ACE)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100%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자기추천)도 신설됐다. 지난해 과학우수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이 합쳐진 것과 비슷하다. 이 전형은 과학·수학이나 외국어를 좋아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은 과학교과 27단위 이상, 인문계열 지원자는 외국어교과 23단위 이상만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전형으로 지원 전공과 관련한 학업역량, 지원 전공의 특성을 고려한 활동역량을 중점 평가한다.

국방IT우수인재전형1은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엘리트 장교를 육성하기 위해 공군과 계약을 맺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올해 20명 모집한다. 1단계 서류평가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점수 70%, 면접 30%로 합격생을 가린다. 2단계 면접은 공군본부가 주관하는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사도 이뤄진다. 합격자 전원에게는 입학금·수업료 면제, 기숙사 입사의 혜택과 재학 중 별도의 군사훈련 없이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 임관의 특전이 주어진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비중이 60%에서 70%로 확대됐다. 논술우수자전형에 맞게 논술을 잘하는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30%는 학생부교과를 반영하는데 학생부교과 반영 방법을 보면 등급 간 차이가 크지 않아 논술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2문제, 인문계열은 언어·사회 분야에서 통합논술 2문제가 출제된다. 수리논술은 오답이라도 풀이과정이 옳다면 부분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인문계열은 제시문에서 소주제문을 간추려 요약하는 요약형 문제나 제시문을 주고 지문들을 서로 연결하는 통합형 문제로 출제된다. 의학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생명과학분야)을 치르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들이 제출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평가는 △성실성 △학업역량 △목표의식 △자기주도성 △공동체의식 5가지 기준이다. 

성실성은 학교생활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했는지가 핵심이다. △출결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자기소개서 등으로 평가하며 자기소개서 작성 성실도 역시 포함된다. 학업역량의 경우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 전반에 걸쳐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목표의식은 지원 분야 혹은 관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는 지표다. △진로희망사항 △독서활동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교과학습 발달사항 등으로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자기주도성은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활동했는지를 보는 지표다. 

수상경력을 비롯해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 자기소개서 내용 등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수상실적이나 내신 성적보다는 관심 분야에 대해 주도적으로 노력한 경험,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한 내용들을 비중 있게 본다. 공동체 의식은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 공동체에 미친 영향 등을 평가하는 지표로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자기소개서 인성 문항 등으로 역량을 확인한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보충자료로 학생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학교생활기록부가 학생의 고등학교 3년간의 학업성취와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기록 자료로서 평가된다면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구체적 배경 △과정 △노력 △경험을 주로 본다.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는지를 평가하는 전형으로 활동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한 배경이 된 활동·경험 등을 기록하면 된다. 같은 동아리 활동이라도 개인별로 느끼는 점이 다른 만큼 자신만의 성장 기록을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 면접평가는 10~15분 내외로 진행된다. 2인의 면접관이 수험생 1인을 평가한다. 서류기반면접으로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진실성이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가 실제 학생이 한 활동인 지를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학생들은 면접을 앞두고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한다. △의사소통능력 △인성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 △경험 등도 확인한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오는 9월 11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다. 이후 각 전형별 선발과정을 거쳐 최초합격자는 오는 10월 30일 또는 12월 15일 오후 4시에 입학 홈페이지(http://www.iajou.ac.k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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