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 대학 예체능계열 교수들의 연평균 논문발표 실적은 얼마나 될까.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예체능계열 교수 1인당 연평균 논문 발표실적은 지난 93년 2.60편, 94년 2.91편, 95년 3.17편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93편으로 다소 감소됐다. 건국대 등 78개 대학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설훈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예체능계열 교수 1인당 논문발표 실적은 20개 대학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위 20개 대학의 평균은 4.55편으로 지난해 전체평균 2.93편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표1 참조> 이중 청주대가 교수 1인당 평균 9.01편을 발표하여 1위를 차지했다. 청주대는 47명의 전임교수가 학회지에 9편, 대학논문집에 34편, 공연·전시 3백80편 등 총 4백2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2위인 중앙대보다 무려 3.54편이 많은 것이다. 예술대가 강세인 중앙대는 교수 1인당 평균 5.47편을 발표하여 2위를 차지했다. 중앙대는 78명의 전임교수가 학회지에 25편, 대학논문집에 33편, 공연·전시 3백17편 등 총 4백2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문사회계열 교수 1인당 논문발표 실적에서 1위를 차지, 주목을 받았던 한세대(구 순신대)는 예체능계열에서는 5.47편을 발표하여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세대는 6명의 전임교수가 공연·전시에서만 32편을 발표, 논문 유형이 특정분야에 치우치는 단점을 드러냈다. 한세대의 뒤를 이어 교수 1인당 평균 5.05편으로 4위를 차지한 배재대는 14명의 전임교수가 학회지에 1편, 대학논문집에 6편, 공연·전시에 63편 등 총 7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5위와 6위는 각각 5.03편과 4.98편을 발표한 경북대와 서울대가 차지했다. 경북대는 38명의 전임교수가 학회지에 14편, 대학논문집에 6편, 공연·전시에 1백69편, 기타 2편 등 총 1백9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서울대는 88명의 전임교수가 학회지에 43편, 대학논문집에 22편, 공연·전시에 3백63편, 기타 10편 등 총 4백3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건수로만 보면 서울대가 가장 많은 셈이다. 7위와 8위는 목원대와 대구대로 각각 4.88편과 4.54편을 발표했다. 다음은 충남대(4.44편), 한양대(4.33편)가 각각 10위권 안에 들었다. 예체능계열 교수논문 발표실적에서는 신학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3위를 차지한 한세대를 비롯하여 서울신학대(4.29편)와 가톨릭대(3.95편)가 각각 11위와 14위를 차지, 20위권 안에 들었다. 또 미술대학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홍익대(3.86편)가 15위를 차지하는데 그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밖에 단국대(4.01편)와 동서대(3.97편)가 각각 12위와 13위, 서남대(3.67편)가 16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경희대(3.65편), 연세대(3.59편), 가야대(3.43편), 부산대(3.42편) 등의 순이었다. 반면 조사대학 가운데는 논문실적이 전혀없는 대학도 있었으며 서울시립대와 상지대, 순천향대 등의 대학이 1편 미만으로 집계됐다. <표2 참조> 서울시립대는 19명의 전임교수가 지난 한해 동안 학회지에 1편, 공연·전시 0.81편 등 총 1.81편을 발표하는데 머물러 교수 1인당 평균은 0.10편에 불과했다. 상지대와 순천향대도 교수 1인당 발표실적이 각각 0.58편과 0.67편으로 나타나 밑바닥 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조선대(0.28편), 성결대(0.40편), 서경대(0.40편), 순천대(0.47편), 대진대(0.50편), 경상대(0.54편), 동의대(0.74편), 전주대(0.74편) 등이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한편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예체능계열의 교수 1인당 연평균 논문발표 실적이 우수한 10개 대학은 모두 4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학별로는 이화여대가 5.80편으로 1위, 중앙대가 5.23편으로 2위, 다음은 대구대(5.14편), 서울대(5.02편), 강릉대(4.84편), 계명대(4.80편), 청주대(4.61편), 안동대(4.60편), 전북대(4.46편), 경북대(4.46편) 등의 순이 있다. 반면 조사대학 중 발표실적이 가장 낮은 순천향대는 0.4편에 불과, 1위인 이화여대와는 1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예체능계열 교수 1인당 연평균 2편 미만의 논문을 발표한 대학은 조사대학의 39.76%에 불과했다. 이는 다른 계열에 비해 예체능계열의 교수 논문 발표실적이 대학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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