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일 ‘2017 아시아태평양칼리지’…일주일씩 부산과 후쿠오카서

부산대·규슈대·세이난가쿠인대…한·일 오가며 국제·지식·문화 교류, 학점취득까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여름방학을 맞이한 한·일 대학생 90명이 아시아·태평양을 오가며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쌓고 있다. 지식과 문화를 나누며 국제 감각을 키우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 9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 2층 효원홀에서 '2017 아시아태평양칼리지' 개강식이 열렸다.

부산대(총장 전호환)는 일본 규슈대·세이난가쿠인대와 공동으로 아·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아시아태평양칼리지’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5일간 한·일 양국을 오가며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부산대 학생 50명과 일본 후쿠오카에 소재한 규슈대(32명)·세이난가쿠인대(8명) 학생 등 모두 90명이 참가해 부산과 후쿠오카에서 1주일씩 머물게 된다. 동아시아지역에 대한 특강을 듣고, 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부산대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칼리지’는 학부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저학년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글로벌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수업과 활동 대부분은 영어로 소통·진행되고 있다. 학생 간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치며 현장 중심의 자발성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9~16일은 ‘캠퍼스 한국’을 부산에서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부산대 교수진이 진행하는 ‘동아시아지역론’이라는 강의를 듣고 1학점을 취득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과 부산신항을 방문했다. 경주 대릉원·첨성대 등 세계문화 유산을 탐방하는 등 문화체험 시간도 가졌다.

17일부터 ‘캠퍼스 일본’이 후쿠오카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캠퍼스 일본’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의 공통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교과목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역시 1학점이 부여된다. 또 나고야성 박물관과 쇼후엔 정원 등을 찾아 아·태 지역 관련 역사 학술탐방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일본통운 등 후쿠오카 5개 기업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대 대외교류본부장 김상현 교수(사회환경시스템공학)는 “부산대가 7년간 아시아태평양칼리지를 확대시키며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한·일이라는 자국의 틀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인재가 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2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이 저학년일 때부터 국제 감각을 익히고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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