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기술 결합한 교육혁명 체험 … 고등교육도 K-MOOK ‘눈길’

▲ 2017 이러닝 코리아에 참가한 한 학생이 VR을 이용한 지진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구무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이러닝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교육의 미래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2017 이러닝 코리아’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교육부와 산업통산자원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이러닝 코리아에는 15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210개 부스가 운영된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맞춤형 교육’은 세계적 화두가 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한 디지털 교육기술 혁신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 날 박람회에 참석한 교육부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필요하며 특히 맞춤형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연구학교를 거쳐 내년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적용이 예정된 디지털 교과서는 분량 제한 없이 무한에 가까운 정보를 교사와 학생이 공유할 수 있는 교육 혁명의 대표적 예다.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이나 테블릿 PC에 교과서 내용을 수록하면 학생들은 현재 종이로 된 교과서보다 더 많은 정보를 더욱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교사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교실에서 기존 일방적 전달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을 심화시키고 토론 능력을 배양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2017 이러닝 코리아에 참석한 내빈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병영 국장(사진=구무서 기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정적인 수업 환경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체험활동이 보다 손쉽게 실현될 수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글로는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VR을 이용한 지진 현장 교육을 체험한 월곡중 서주언(1학년)학생은 “바람이 나오고 몸이 흔들려 무섭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며 “실제로 학교에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고등교육 역시 새로운 기술 변화와 도입의 한복판에 들어와있다.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 K-MOOC는 대표적인 기술혁신의 사례다. 국내 최고 석학들의 명품 강의를 시간과 비용,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는 K-MOOC는 지난 2015년 10개 대학 27개 강좌에서 시작한 이래 2017년 70개교 300강좌로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선도하는 국내 사이버대학들의 활동과 역할도 소개돼있다. 부산디지털대, 숭실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등 4개 사이버대학은 'ACU Project‘를 통해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 대학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콘텐츠 등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었다.

다만 IT강국인 우리나라가 교육 혁신에서도 선도적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날 홍보관 안내를 맡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김진숙 부장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한 시티즌십 교육방안은 지금 시점에 꼭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정책의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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