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석 외 지음 《데이터 사회의 명암》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꽤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줬다. 말만 하면 알아서 텔레비전 채널이 바뀌고 세탁기가 작동한다. 심지어 자동차도 스스로 운전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 데는 방대하게 쌓인 데이터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빅데이터라고 정의를 내렸으며 빅데이터를 통한 고도화된 사회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데이터 과잉시대가 가져올 수 있는 어두운 부분을 다루고 있다. 가령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개인의 신체 변화를 기록해 데이터를 쌓아뒀지만 직장에서는 이를 두고 노동자로서의 노동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개인은 신체 변화를 기록한 데이터를 그저 쌓아두기만 할 뿐 어디로 흘러가는지,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한데서 발생한 일이다. 

《데이터 사회의 명암》은 이처럼 거대하게 쌓인 데이터가 한국 사회에 깊이 파고든 자본-권력의 기제와 복잡하게 얽혀 윤리적·정치적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크게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사회의 도래 △데이터 사회의 새로운 아젠다 △데이터 사회의 새로운 기회들 총 3부로 나눠져 있고 각 장은 사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데이터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1부에서는 데이터와 빅데이터가 상징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후 2부에서는 이 데이터가 가져오는 각종 문제들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문제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울엠플러스/2만2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