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석 울산과학대학 총장이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개선’이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14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된 ‘2017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에 사례발표를 한 허정석 울산과학대학 총장은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개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허정석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한국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한다”며 “미래에는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겠지만, 결국 교육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문제해결능력 △융합 △창의성 △인성 등이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이라며 “울산과학대학은 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과학대학의 교육환경 개선 사례로 소개된 프로그램은 △스마트 팩토리 △플립 러닝 △졸업학점 축소 △융합교육과정 운영 △PBL기반 융합 캡스톤디자인 △창의인성 자기계발 등 여섯 가지다.

허 총장은 “울산과학대학은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를 오는 12월 완공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계·전기전자·산업·컴퓨터 등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융복합 교육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활용역량 강화와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학은 스마트 팩토리 교육센터를 통해 기계·전기전자·산업·컴퓨터 학과가 직접 참여해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이 가능한 현장을 구현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교육센터 기획 단계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며 “하지만 한 교수의 추천으로 미국의 레고 장치와 같은 방법을 도입하면 비용을 상당수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전체적인 스마트 팩토리 조성의 큰 틀이 잡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팩토리 융합코스도 소개됐다. 그는 “스마트 팩토리 융합코스로 일단 유연학기제와 집중이수제를 접목해 운영할 것”이라며 “개인 전공과목과 융합과목을 합쳐 수강하게 하는 제도와 학생 주도적 맞춤형 융합코스를 설계해 학습동기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플립 러닝 수업방식을 도입하고, 융합 강의를 할 수 있는 강의실을 개별적으로 설계한 사례가 발표됐다. 그는 “플립 러닝은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미리 공부를 예습하고, 실제 수업에서는 그룹 방식으로 토의를 해 답을 도출하는 방식”이라며 “실제 수업에서는 교수·학생 간 지속적 토의를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수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 울산과학대학 플립 러닝 방식에 대한 교과목 학습 성취도 변화 결과가 발표됐다. 그는 “기존 방식인 전통적 수업방법에서는 성취도 50점 이상의 학생은 42%에 불과했고, 25점 미만은 29%나 됐다”며 “반면 플립러닝 방식을 도입한 뒤 50점 이상의 학생이 66%로 늘어났고, 25점 미만 학생들은 13%로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울산과학대학 사례발표의 마지막은 PBL기반 융합 캡스톤디자인이었다. 울산과학대학의 캡스톤디자인은 △자율 제작과 소통(융합지식)의 ‘UC 큐브’ △PBL과제 수행(문제해결 능력)의 ‘챌린지 스튜디오’ △융합캡스톤 디자인(창의적 문제해결)의 ‘플립 러닝’ 등으로 구분된다.

그는 “울산과학대학 사례를 통해 다른 전문대학도 이런 교육방식을 도입하고, 미래를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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