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리나라 대학생 1백명을 일본 공과대에 유학생으로 파견하는 등 한·일 양국간의 교육교류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문용린 교육부장관과 일본 나카소네 히로후미 문부대신 겸 과학기술청 장관은 지난 20일 교 육부 대회의실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양국간 교육부문 협조 방안을 논의했 다.

이날 양국 장관은 대학생 교류 확대를 위해 올해 한국 유학생 1백명을 일본 공과대에 파견 하는 것을 시작, 오는 2010년에는 총 체류인원을 1천명으로 늘리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파견분야는 공과대 첨단학문 분야이며 어학연수 1년, 학부 4년간의 유학비용은 한·일 양국이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에 이미 선발된 1기 유학생 1백여명은 이번달부터 오는 8월까지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어학(일본어) 등 예비교육을 받게 되며 8월 중 배치고사를 실시, 9월 중 그룹별로 일본으로 출국하게 된다.

일본 공과대 유학생 숫자는 2001년에는 1백15명, 2002년에는 1백30명으로 연차적으로 늘어나게 되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2백명에 이르게 된다.

또한 문장관과 나카소네 대신은 이번 회담에서APEC서울포럼(3.31∼4.1·서울), G8교육장 관회의(4.1∼3·도쿄), APEC교육장관회의(4.6∼7·싱가포르), ASEM교육회의(5.2∼3·룩셈부 르크), ASEM정상회의(10.20∼21·서울) 등 교육 관련 국제회의에서도 서로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양국 장관은 지난 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대신이 공동으로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면서 양국 젊은이들이 상대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 다.

두 장관은 회담을 끝낸 뒤 이상과 내용을 골자로 한 8개 항의 공동 언론 발표문을 채택해발표했다.

문 장관은 "장관회담을 정례화 하자는데 합의, 일본측 초청에 따라 조만간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일단 대화의 장이 열린 만큼 앞으로 교과서 문제 등 심각하고 민감한 사항도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일 교육장관 회담에서 우리나라 교육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 해 단지 언급만 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일본 대입시험 과목에 한국어 포함을 요구했다가사실상 거절을 당하는 등 외교력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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