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 통한 학습 필요

실전에 맞춘 문제풀이 연습과 컨디션 조절은 필수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17일을 기준으로 수능 결전의 날이 정확히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는 치열한 점수와의 싸움이다. 특히 정시의 경우 1점으로도 합격, 불합격이 뒤바뀌므로 단 1점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오답 노트를 체크하는 것은 중요한 마무리 학습이다. 지금까지 푼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통해 오답 등을 체크하고 왜 오답이 됐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는 본인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실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이전에 풀어 보았던 문항 중에서 틀렸던 문항을 다시 풀어 보자. 이때 그냥 풀어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내가 왜 틀렸는지를 꼭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실수를 해서 틀렸다면 무슨 실수를 했는지를 꼭 알아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수능 시험에 맞춰 시간 관리 훈련을 해야 한다.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에 시험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주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모든 문제를 끝까지 훑어보는 시간을 확보하고, 쉬운 문제부터 골라내서 풀 수 있는 문제를 다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문제를 풀면서 문득 ‘이 문제를 내가 풀지 못하면 그 대학에 떨어지는 게 아닐까?’하는 극단적인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쉽고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서 최대한의 점수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 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부를 하는 과정 중에는 문제풀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시험을 볼 때는 문제 풀이만큼 마킹도 중요하다. 원칙적으로 수능은 시험이 종료되면 모든 학생이 행동을 멈추고 답안을 제출해야 한다. 문제를 다 풀었더라도 마킹을 하지 못한 학생은 그 누구도 봐주거나 이해해주지 않는다. 추가 마킹을 하는 순간, 그 즉시 부정행위에 해당되며 퇴실 조치된다. 완벽한 시간 관리를 위해서 정해진 시간까지 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완벽하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영역별로 취약한 파트 위주로 학습을 하되 학습량에 치중하기 보다는 난이도 있는 문제를 선별해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살펴보면 국어의 복합지문, 중세·현대 문법, 영어의 EBS 비연계 빈칸 추론 문제, 수학의 미적분, 확률과 통계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중하위권 학생들을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EBS 교재 오답 위주 학습을 통해 학습하고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중점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긴 지문을 대비한 독해 연습, 영어는 어법과 빈칸추론 및 독해 연습이 필요하고 수학은 중위권이라면 변별력을 확보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기본 필수 문제 중심으로 확실히 익힌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면 좋다.

이 시기에는 컨디션 관리도 실력이다. 수능을 앞두고 심한 일교차에 감기를 조심해야 하며 무리하게 밤을 새워 공부하다보면 컨디션을 망칠 수 있으니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먹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 머리 회전에 좋은 단백질 위주 식사를 하되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되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지금부터 하는 공부는 단순히 내용 이해가 아니라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학습이 필요하다”며 “학습전략이 내 상황에 맞는지 검토하고 내게 필요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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