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근 KAIST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물리학)가 미국 광학회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미국 광학회는 박 교수가 바이오의학 분야에 적용되는 디지털 홀로그래피와 파면 제어 기술 분야에서 거둔 연구 성과를 인정해 그를 석학회원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50대가 주로 선정되는 이 학회 석학회원에 37세의 박 교수가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교수는 2010년부터 KAIST 물리학과에 재직하며 홀로그래픽 기술과 광산란 제어 분야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고 살아있는 그대로 그 생리를 관찰할 수 있는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을 이용한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로 나온 100여편의 논문을 네이처 포토닉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피지컬 리뷰 레터스 등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최근에는 관련 국제학회를 창설해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교수는 2015년 ㈜토모큐브를 설립, 해당 기술의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토모큐브 사는 2016년에는 소프트뱅크벤쳐스, 한미제약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피츠버그의대, 독일암센터, 서울대병원 등에서 박 교수의 현미경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광산란 측정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더웨이브톡을 설립, 네이버를 비롯한 기관들의 투자를 받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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