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준 주임신부가 ‘희망을 전해준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주제로 인성교양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구가톨릭대(총장 김정우)는 지난 18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록도성당 김연준 주임신부를 초청해 ‘희망을 전해주었던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주제의 인성교양 특강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연준 신부는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획‧제작자로서, 40여 년 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는 데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두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의 삶을 들려주고 영화를 보여줬다.

김 신부는 두 간호사가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만들어 지난 4월 개봉했다. 내년 미국 상영도 준비하고 있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두 분은 수녀가 아닌데 수녀로 알려지면서 많은 피해를 봤다. 평생을 월급도 없이 연금도 없이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70세가 넘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소록도를 떠났는데, 그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끝 부분에 마가렛이 ‘소록도에서의 생활이 행복했다’고 말하는데, 인간이 누군가를 도울 때 인간으로서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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