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장학금 지원 확대 및 개선 계획 발표…전문대학 협조 요청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학자금 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전문대의 고등직업교육 변혁과 혁신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2017 UCN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  제4차 컨퍼런스에서 ‘전문대학교 장학금 지원 현황과 방향’을 설명하면서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전문대학 총장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안양옥 이사장은 “우수한 산업 인력이 대한민국 경제 신화의 주역이 된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 성패 또한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산업 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전문대학교의 앞으로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향후 전문대학교가 대한민국 미래 주역을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교의 교육역량 강화가 요구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옥 이사장에 따르면 전문대학에 지원되는 국가장학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 수준이다. 전문대학 재학생이 약 18%인데 비해, 국가장학금 총 예산 중 29%가 전문대학에 지원됐다.

2011년 국가장학금 도입 이후 2012년 폐지된 ‘전문대학교 우수학생 장학금’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교육부 역시 2019년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옥 이사장은 “근시일내 해결하기는 어려워, 차선으로 재단에서 지원 가능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한국장학재단이 민간 기부금을 조성해 시행하는 푸른등대 기부장학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올해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중 삼성 기부금을 활용해 '전문대학교 우수학생 생활비지원'사업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전문대학교 우수학생 생활비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국적의 특성화 전문대학교 재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발 기준은 1학기 소득분위 3분위 이내, 계속장학생은 소득분위 기준이 별도로 없고 직전 정규학기 성적이 백분위 87점 이상이어야 한다. 생활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학기당 200만원으로 2개 학기 총 400만원까지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안양옥 이사장은 "이 사업의 경우 전문대학교의 우수학생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학업과 취업 준비에 매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향후 균형적으로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적 장려 차원에서 고등직업교육 분야 우수학생을 선발·지원할 별도의 '전문대학교 우수장학금 제도'는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이 방안과 전문대학교 재학생들의 국가장학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정부 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대학교 2학년 이상 재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 또는 취업(창업)준비 장려금으로 학기마다 200만원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에 대해서는 향후 창업에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제도 정착과 예산 증액을 위해 중소기업 취업연계장학금(희망사다리)에서의 전문대학교 지원 비중을 점차 확대해 향후 일반대와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전문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지방(지역)인재 장학금’에 대해서는 43% 이상이 성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성적 기준을 4등급으로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특성화 분야에서 참여율을 50%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늘려갈 수 있도록 해 지역대학 육성 효과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옥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장학재단과 전문대교협을 중심으로 한 전문대학과의 상생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석 총장들에게 장학분야를 총괄하는 학생처와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