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제 많지만 지문 길이는 짧아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마무리된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며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국어 영역 시험에는 화법과 작문을 연결한 4~7번, 국어사전의 개정 내용을 탐구영역으로 삼은 15번 등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왔다.

국어 영역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수학과 함께 변별력을 가를 주요 영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에도 ‘불수능’으로 평가될 만큼 높은 난이도를 기록한 바 있다.

본부 측은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 가치가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며 “문항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는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출제의도를 밝혔다.

시험 난이도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수능 상담교사단인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신유형 문제가 나왔고 문학과 독서영역에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왔다”며 “EBS교재나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라는 시도 출제됐는데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역 총괄 브리핑을 담당하는 김창묵 경신고 교사도 “1교시 국어를 봤을 때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갖춘 수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지문 길이가 길게 출제되던 최근 경향과는 달리 지문 길이가 6문항 지문을 제외하면 길지 않은 수준”이라며 “올해 모의평가 체제와 대체적으로 유사하고 문학 작품 등에서 EBS 교재 연계가 많아 지난해 수능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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