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특집] WCC대학, 지난 6년간 '국제화' 키워드로 성과 창출
[WCC특집] WCC대학, 지난 6년간 '국제화' 키워드로 성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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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WCC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
▲ 이남우 단장

지난 2011년 4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매우 의미있는 재정지원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최고의 기술명장을 양성하는 대표 전문대학 육성을 골자로 한 ‘World Class College (WCC) 지정 운영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 또는 대표 브랜드로 불리는 WCC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해 9월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등 주요 성과 지표와 재정 건전성, 산업체 만족도까지 감안한 4단계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최초로 7개 대학이 WCC 대학으로 선정됐다. 거제대, 대전보건대, 연암공업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울산과학대, 제주한라대가 영광의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2012년 경기과학기술대, 경북전문대, 아주자동차대, 한림성심대 등 4개 대학이 선정된 데 이어 2013년 광주보건대, 대림대, 동아방송예술대, 두원공대, 신성대, 원광보건대, 인천재능대, 전남과학대, 전주비전대, 천암연암대 등 10개 대학이 추가됨으로써 21개 WCC대학 구성은 일단락됐다.

WCC사업은 2017년에 접어 들면서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사업 출범후 완전 폐쇄형으로 운영되어 왔던 진출입 체계가 전면 수정된 것이다. 이로써 기존 대학의 경우 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유지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으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신규 대학의 진입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선정 계획안에 의거하여 총 18개 대학을 선정한 바, 기존 대학중 11개 대학이 재지정됐으며 신규로 7개 대학이 진입했다. 재지정 대학은 경북전문대,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 동아방송예술대, 신성대, 아주자동차대, 영남이공대, 울산과학대, 원광보건대, 인천재능대, 전남과학대이며 신규선정대학은 구미대, 대구보건대, 동원대, 안산대, 연성대, 인하공업전문대, 한국영상대이다.

지난 6년동안 WCC 대학은 국제화를 키워드로 삼아 국제적 통용성 강화 프로그램, 핵심역량강화 프로그램, 해외 취업형 모델, 기타 자율 프로그램을 대학 개별적이거나 대학 간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이 결과 다음 네가지 측면에서 성과 창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첫째, 해외 취업 및 현장실습 분야이다. WCC 대학은 글로벌 기초역량 개발과 해외인턴십, 해외 취업교육 및 지원제도 마련 등을 통해 해외 취업 및 현장실습 측면의 실적 및 성과를 축적해왔다. 이는 실제 수치상으로도 증명되는데 전문대학 전체 해외 취업자중 WCC 대학의 비중은 2011년 24.2%에서 2014년 34.5%로 늘어나 WCC 대학의 해외 취업성과가 기타 대학에 비해 매우 우수함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해외취업 및 현장실습을 위한 WCC 대학만의 공통적인 차별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해외 취업시장에서도 국내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자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역량수준에 따른 단계적 반편성 및 국제 자격증 취득 등 지원제도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해외 취업 및 현장실습 학생대상의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했다. 궁극적으로는 현지 산업체 및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네트웍을 활용한 현지 채용 수요 발굴을 통해 국제 주문식 교육 및 취업약정제 형태의 발전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둘째, 해외 유학생 유치 분야이다. 유학생 유치는 직업교육 해외수출의 지지기반 구축과 고등교육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WCC 대학들은 국제적 교육과정 운영과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전개 등 성과모델을 실행함으로써 2016년말 현재 1065명에 달하는 유학생 유치 성과를 거뒀다. WCC대학의 차별화된 유학생 유치 전략은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해외대학과 공동학위제 운영, 우수과정 도입을 통한 글로벌 교육컨텐츠 확보, 실습설비와 첨단교육시설 확충 등 국제적 교육환경 구축, 해외 대학 및 현지 기관과의 협력관계 내실화를 통한 네트웍 확립, 입학설명회 등 현지 홍보활동 활성화를 통한 대학별 국제적 인지도 제고, 유학생 관리 전담조직을 비롯한 맞춤형 지원체제 구축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함께 WCC 대학은 유학생 유치를 위한 사전관리와 사후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전관리를 위해서는 유학생 중도탈락률 최소화를 목표로 한국문화와 학습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및 학업수료후 진로에 대한 비전제시 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사후관리 프로그램으로는 교육수료후의 취업연계프로그램 및 대학과 지자체와의 협력모델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셋째, 고등직업교육과정 해외수출 분야이다. 교육을 하나의 지식산업으로 볼 때 교육과정 수출은 국가 전체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저개발국가에 대한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WCC 대학은 이를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특히 최근 3년동안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왔다. WCC 대학이 추진해온 교육과정 해외수출은 크게 세가지의 범주에서 진행됐다. 먼저 선진적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지에의 해외센터 설립과 동티모르 지역 해외학교 리모델링 실적이 포함된다. 협력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는 영국, 베트남 지역 대학에 대한 NCS/NQF 모델 개발, 영국, 스위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지역 대학과의 공동학위제 운영, 11개국 대학과의 맞춤형 콘텐츠 개발 및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해당한다. 인적자원 교류 측면에서는 태국, 미국대학과의 공동연구, 캄보디아지역대학에의 전문가 파견, 미국, 중국, 베트남 지역으로의 교환교수 및 학생 파견 프로그램 운영 등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WCC 대학사례를 볼 때 교육과정 해외수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각 대학별 다양한 해외교류 경험, 글로벌 사업 노하우 축적, 네트웍 확보 등 글로벌 생태계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넷째, WCC 대학간 공동교육 분야이다. 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WCC 개별 대학들이 공동협력 네트웍을 구축하고 공동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동반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더욱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한 성과를 전체 대학에 확산 보급하여 WCC 대학은 물론 전체 전문대학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공동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양성, 해외봉사, 공동교류활동, 공동홍보 등 네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글로벌 인재양성은 글로벌 역량개발 및 글로벌 기업현장 방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해외봉사는 기술봉사, 의료봉사, 교육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공동교류활동은 WCC 대학 특성화 공동교육, 시스템 공동구축, 해외대학과의 공동 MOU 체결, 글로벌 기업탐방 및 교류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공동홍보의 경우 국제교육박람회 및 세계포럼 공동참석, 공동 성과발표회 등이 포함된다. 실제 이러한 공동교육을 통한 성과는 글로벌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확대 및 시너지 효과 창출로 귀결된다. 공동교육을 통해 우수교육 콘텐츠가 공유됨으로써 대학별로 특화전공영역을 융복합한 모델을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한데다 단위대학 이상의 글로벌 네트웍을 활용하는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WCC 사업은 신규로 7개 대학이 참여하고 프로그램 내용이 크게 확장되는 등 지난 6년간 진행해온 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틀 속에서 진행된다. 참여대학의 얼굴과 내용이 대폭 달라짐으로써 명실상부한 신규 2주기 사업이 출범한 셈이다. 1주기 WCC 사업의 키워드는 단연 국제화였다. 자연스럽게 WCC 대학들은 글로벌 인프라 강화, 해외취업 및 유학생유치, 교육모델 수출 등 국제교류의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완성하는데 주력해왔다. 반면 새롭게 시작하는 2주기 사업의 범주는 기존의 국제화 이외에 4차 산업혁명 연계 인재양성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두가지 영역이 추가됐다. 4차 산업혁명 연계 인재양성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산업계 지도는 물론 교육의 방향성마저 급격하게 바꾸어 놓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창의와 융합이라는 새로운 컨셉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은 WCC 대학의 책무성을 강조한 것으로 WCC 대학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일련의 사업을 뜻한다. 현재 18개 WCC 대학은 이처럼 확장된 사업추진의 스펙트럼에 맞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의 강점분야에서 글로벌 선도모델을 완성하고 융합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지역사회 거점대학 역할강화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중이다.

WCC 대학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세계화의 문을 열었다. 그리하여 그 넓어진 공간속으로 많은 인재와 교육시스템을 내보내기도 하고 그만큼의 인재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제 그 빛나는 영광과 성과를 뒤로하고 WCC 대학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중이다. 모든 분야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창의, 융합교육에 대한 요구에 답을 할 것이며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또다른 모범답안을 제시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WCC 대학은 항상 고등직업교육의 선도모델을 도출하고 공유하는데 앞장서온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기 때문이다. 대학 위기의 시대, 그 어두운 길을 밝혀줄 새로운 롤모델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확산, 보급함으로써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자체를 살리는 것, 그것이 WCC사업의 최종 목표이자 WCC 대학이 꿈꾸는 머지않은 미래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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