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선 소주대 해외교륙학원장

대학의 국제화 차원에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대진대중국캠퍼스(DUCC)’가 오픈을 6개월여 앞두고 있다. 대진대는 그동안 캠퍼스 부지와 시설 제공처인 중국 소주대학과의 협약체결, 중국캠퍼스 학장 임용, 교과과정 개편 등을 착실히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에는 왕해선 해외교류학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소주대 대진대중국캠퍼스 건립 준비 실무팀’이 3박4일 일정으로 학생생활지도 방안 등 세부 업무협의차 방한했다. 방한 중인 왕해선 원장으로부터 대진대중국캠퍼스에 대한 소주대 입장과 현재까지의 캠퍼스 건립 추진 상황 등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 소주대학은 어떤 대학인가. “중국에는 1천여 개의 4년제 대학이 있다. 소주대는 1900년에 설립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들 대학 중 30위~40위권에 속한다. 과 연구 부문(우리나라의 경우 학문평가)에서는 지난 2004년 24위를 차지했다. 대진대외에도 대구대 울산대 전북대 등 7~8개 한국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 이번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작년 10월 양교간 대진대 중국캠퍼스 건립에 합의했다. 오는 9월부터 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대학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방문단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생활지도 등 보다 세부적 논의를 하러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대진대는 2번째 방문이다.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매우 전망 있는 대학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소주대가 대진대중국캠퍼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대진대가 우리대학에 먼저 적극적으로 제의를 했다. 우리대학도 해외대학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컸으므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우리대학은 10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비해 대진대는 10여년의 젊은 대학이다. 젊은 대학인 대진대는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대진대중국캠퍼스 진척상황은. “앞서 얘기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우리대학의 역점사업이다. 우리는이를 위해 지난해 본교 부총장 2명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대진대캠퍼스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강의실의 경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곳을 내어주었고, 여기에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에어콘 등을 설치했다. 기숙사는 바로 강의실 옆에 지어지고 있는데, 1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현재 대진대에서 사용하는 기숙사보다 훨씬 좋도록 준비하고 있다.” - 한국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중국을 포함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중국도 개혁개방 정책 차원에서 다른 나라 대학과 협조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학생교류의 경우 중국인들은 자식들을 유럽에 보내려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다. 그래서 한국의 대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대학도 한국의 대학과 교류하는 것이 이익이다. 비용이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동등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동아시아 발전을 위해서라도 양국은 반드시 협조해야 한다.” - 소주대도 한국에 진출할 계획은 없는가. “지금은 대진대가 소주대에 가지만, 소주대 학생도 대진대에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소주대 대진캠퍼스도 건립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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