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희귀 근대 해양수산 역사자료 디지털로 제공

▲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홈페이지 화면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부경대(총장 김영섭)가 우리나라 희귀 근대 해양수산 역사자료를 디지털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운영을 시작했다.

부경대는 지난 14일 오후 청운관 2층에서 도서 236권과 이미지 20건 등 일제 강점기의 근대 해양수산 역사자료와 1960년대까지의 해양개척 역사자료 등 총 256점을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한 ‘한양 해양수산 아카이브’ 개소식을 열었다. 

부경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단장 정해조)이 지난해부터 도서관, 박물관, 기록관과 이 사업을 추진하고 결과물을 취합한 노력으로 아카이브가 구축된 것이다. 

특히 자료 중「수산회어업조합철(水産會漁業組合綴)(1929)」는 일제 강점기 당시 경상남도와 일본 신도시 부산부가 어업조합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음을 알려주는 자료로 국내 유일본이다.

또한 「수산연락시험요록(水産連絡試驗要錄)(1929~1934)」는 일제가 중국과 한국, 대만에 세운 수산시험장을 중심으로 해양네트워크를 구성하려 한 사실을 알려주는 자료로 부경대와 국회 도서관만 소장하고 있다.

다른 희귀본으로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 앞서 동남아로 진출하기 위해 해양개척 조사를 실시한 내용이 담긴 「남방어업조사보고서(南方漁業調査報告書)(1932,1933,1935)」와 우리나라 북양어장 개척의 시발점인「북태평양어업시험조사보고서(1967)」도 있다.

정해조 단장은 “최근 확보한 희귀 해양수산자료 100여 권도 다음 달까지 디지털 스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우리나라 해양인문학의 기반을 닦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료들은 부경대 한국 해양수산 아카이브 홈페이지(http://marinearchive.pk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열람 신청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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