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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티처] “올바른 길 인도하는 ‘스승’되고파”한영민 아주자동차대학 교수(자동차제어및진단기술전공)
김홍근 기자  |  mong@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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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2  08: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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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학생들에게 ‘스승’으로 남고 싶다는 것이 저의 교수생활 지향점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만이 아닌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 이상의 관계로서 더 올바른 길로, 나은 사회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영민 아주자동차대학 교수(자동차제어및진단기술전공)는 대학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제어시스템의 정비와 진단을 가르치고 있다. 수업 자체가 이론과 실습 위주라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강단에 처음 섰을 때부터 다짐해온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다가가고 싶다는 꿈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러 고민 끝에 그는 수업시간에 ‘짬’을 내기 시작했다. 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출석을 부르며 눈을 마주치는 방법을 활용했다. 전문대학은 하나의 수업시간에도 전달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출결을 확인하는 시간마저 줄이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전자출석이 그러한 이유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 교수는 출석을 가능한 천천히 부르려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새기기 위해서다. 이는 학생들의 관심과 주의를 환기시켜 오히려 수업에 더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편, 학생들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그 또한 학생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존대 인사로 되받아친다. 그들을 성인으로서 존중하기 때문이다. 교수자로서 그들을 성인으로 인정하고 예의를 갖췄을 때, 그들도 교수와 수업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갖추게 된다고 믿는다. 고등학교에서 억압된 생활에서 벗어나 성인으로 대접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간혹 왜곡된 생각에 지나치게 자유로운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수자가 먼저 그들을 존중하는 방법이 그들을 바꿀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하는 그다.

“이미 성인이 된 학생들을 대학과 사회에서, 그리고 수업 중에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웃으면 상대도 웃고, 내가 예의를 갖추면 학생도 예의를 갖출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러한 방법을 시작했습니다. 책임이 따르는 성인, 자율 속에서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거리를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게임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게임에 관심이 워낙 많다 보니까, 저도 한때 스타크래프트 임요한 선수를 쫓아다녀본 경험을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의 관심사를 공유할 때가 가장 많습니다. 우리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할 이야기들이 많죠. 제가 노란색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데 학생들이 상당히 관심 있어 하더라고요.”

기획처에서 근무하며 대학평가나 구조개혁 업무를 담당해본 한 교수는 작금의 대학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소비자 중심의 사고가 발전하다 보니 대학을 서비스 기관으로, 학생을 고객으로 여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어기제로써 이러한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 일면 이해도 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현실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국에 많은 대학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교육적인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교수와 학생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나중에 꼭 한번쯤은 떠올려지는 사람, 그런 스승으로 남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을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이, 틀렸다거나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제가 늘 꿈꿔왔던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인가요?”

전문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고민도 한 교수를 잠 못 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아주자동차대학이 지방에 있다 보니, 입학하는 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 수준이 해마다 낮아지는 정도가 체감될 정도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학생들에게서 찾지 않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일들을 두고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오히려 대학에서 그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교육방법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안 된다는 것이 문제죠. 자동차 수업에서도 실습 비중을 낮추고 이론에 치중하다 보면 학생들이 빨리 지치기 마련입니다. 직업교육에서는 특히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괴리감이 더 큰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교과뿐만 아니라 비정규교과의 중요성도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죠. 한순간에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수업의 난이도 조절을 하는 등의 고민과 변화는 앞으로 더욱 필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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