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전문대학의 숙원사업이었지만 일반대학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던 ‘수업연한 다양화’에 대한 기대의 불씨가 다시 켜졌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최 ‘2017 전국권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막식을 찾아 “수업연한 다양화 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깜짝 발언한 것이다. 이에 전문대학가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후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홍 의원은 “전문대학 수업연한 다양화 문제는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라면서 “‘고등교육법’ 소관 상임위인 교문위에 이른 시일 내에 심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꼭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해당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 2~3년으로 제한돼 있던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이 1년 이상 4년 이하로 변경된다. 수업연한 3년의 경우는 현행과 동일하게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고 4년의 경우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을 갖춰 교육부 장관의 지정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문대학가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기술고도화와 지식기반 사회의 수요에 맞는 인력 배출의 필요성이 강조됨에도 수업연한 제한으로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업연한 다양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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