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동성 인천대 총장

사랑하는 국립 인천대학교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립 인천대학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는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은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도 들었지만, 성과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먼저 올해는 국비확보 활동이 가장 중요한 해였던 만큼 구성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총 862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이 액수가 아직 인천대학교의 장기 발전을 위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서울대 등 다른 국립대학들의 예산이 전체적으로 삭감되는 와중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것은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한뜻이 되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 인천대가 취업부문에서는 고용노동부 진로·취업선도대학 및 동아일보 우수청년드림대학에 선정되었고, 창업부문에서는 전국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전국 1위로 선정되는 등 취업과 창업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연구부문에서도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 실적이 0.47편에서 0.51편으로 늘어났고, 특히 공과대학 교수 1인당 실적은 서울대 1.44편 대비 1.04편으로 국내 선두권 대학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또 자연과학대 기초과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에 선정되는 등 외부 연구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2013년 58위(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평가유예)에서 올해 31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연구비(11위), 계열평균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14위) 및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14위)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평판도 부분에서도 2013년 40위권에서 금년엔 20위권대로 도약한 것은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저는 처음 취임할 때 1년은 주로 계획을 하고, 나머지 3년 동안 차근차근 실행을 해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바이오 특성화를 비롯한 연구지원 체계 구축, 산학협력형 매트릭스 연계전공, 경인지역 대학연합, 단대 자율성 및 책임성 강화 등 연구, 교육 및 대학운영체계 혁신을 위한 기반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희 집행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인천대 가족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만, 그래도 이제는 기본적인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1년간 장기발전 기반 구축, 국비확보, 재산협상 등 현안에 대처하느라 학내 구성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고 반성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하반기에 교수제도개선 연구를 완료하였고, 연구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들 연구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교수지원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또 직원 및 교수 보수체계, 조교 제도 개선 등 이제까지 지체되어 왔던 여러 과제들도 올해 안에는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에도 우리 대학은 미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선 올해 3월까지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우리 대학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법인화 1기의 성과와 지난 1년 반 동안의 노력 덕택에 지난 1주기 구조개혁평가 때에 비하여 정량적인 부문에서는 많은 개선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1주기에서와는 달리 우리 대학이 수도권 권역으로 묶여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서울의 유수 대학들과 직접 경쟁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대 가족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노력을 그대로 이어나가면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우리 인천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재정 및 인프라 확충, 글로벌 INU로서의 역할 정립, 연구봉우리 기반연구 혁신, 매트릭스형 교육혁신 등 크게 4가지 과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재정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천시와의 재산협상에서 진전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법인화 2기 동안 인천시와는 7차례에 걸친 공식 협의 이외에 다양한 막후 채널을 통하여 시와 대학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학교 인근 6,800평 부지의 바이오 산학협력단지 조성에 인천시가 지원하기로 하였던 발전기금을 투입하여 신청하는 등 인천시의 지원을 전제로 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와의 협력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구성원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둘째, THE, QS등 세계대학 평가 순위 제고, 외국인 학생 유치, 중국 브랜치 캠퍼스 조성, 세계언어교육원(Global Language Institute) 설립 등을 통해 인천대학교의 글로벌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국내 대학순위를 올리는 것보다 세계에서의 평가를 통해 국내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또 가능성이 더 큰 전략이라고 믿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캠퍼스의 실질적 국제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셋째, 연구봉우리사업과 연구클러스터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존 융합연구 지원에 연구봉우리 인큐베이팅을 결합하여, 교수님들의 연구과제가 향후 대형 국책과제 지원을 받는 중점연구소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님들이 바이오, 통일 후 통합, 스마트시티, 중국 등 중점 테마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학내 연구클러스터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업-대학 매트릭스 교육제도를 더 체계화하고, 교양교육 및 다전공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존 기초교육원을 학부대학으로 확대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매트릭스 교육제도는 우리 대학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립 인천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우리는 이제까지 많은 일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학교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성공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미래를 준비하여, 훗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고, 위기가 온다면 그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국립 인천대학교는 인천의, 인천에 의한, 인천을 위한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한 책임을 갖고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항상 국립 인천대학교를 아껴주시는 여러분들께 올 한 해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기도하며 신년사를 마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조 동 성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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