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대학 선발 방식에 맞춰 전략 세워야”

▲ 수도권 주요 대학 2019학년도 전형별 선발 인원(자료제공 = 진학사)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정시 원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2019학년도 대입이 시작됐다. 2019학년도 입시는 모집 인원이 다소 줄었으나 수시 모집은 소폭 증가했다. 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은 몇 년 새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정시 선발 인원은 줄어 정시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입시 시작을 앞두고 진학사와 함께 전형별 분석과 대학별 특징을 이해하고 1년간 입시 여정을 시작해보자.

■ 내 강점을 살릴 전형을 공략하는 전략 = 전형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교과 내신을 비롯한 학생부 준비 사항이다.

학생부에 강점이 있다면 선발 인원이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적극 도전할 수 있다. 고려대, 서울대 등은 전체 모집의 70% 이상을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하는 등 주요 11개 대학 기준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은 1만6095명(45.2%)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중앙대 학교장추천을 비롯해 서울대(지역균형선발), 고려대(학교추천Ⅰ,Ⅱ), 경희대(고교연계), 이화여대(고교추천) 등 추천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추천 전형은 지원 자격 제한으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고, 선발 대학 확대로 고교 내에서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는 물론 수시 선택 폭도 넓어진다. 수능 최저 기준 여부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2018학년도 논술 전형 기준,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성균관대 경쟁률 56.4대1 대비,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한양대는 87.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정원의 20% 정도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들이다. 연세대가 기존 논술70%+학생부30%에서 논술100%로 전형방법을 변경한 것을 비롯, 대부분 대학이 논술 전형에서는 학생부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논술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희망 대학 맞춤형 전략 필요 =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정시 등 모든 전형을 활용하는 대학도 있지만, 일부 전형만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또, 전형별 선발 인원 비율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전형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경희대는 지난해 대비 수시모집은 0.6%p 증가한 3354명(70.7%)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1390명(29.3%)을 뽑는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140명 늘어나 2223명을 선발하고, 논술전형은 50명이 줄어 77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 지원자격을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 가능하게 확대했고 2017학년도와 동일하게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고려대는 수시에서 학생부위주전형과 특기자전형만 시행한다. 고교 정원의 4% 이내 추천자만 지원가능 한 학교추천Ⅰ과 학교추천Ⅱ전형으로 각각 400명과 1100명을 선발하고, 일반전형으로 1207명을 선발한다. 학교추천전형의 경우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학교추천II전형은 서류평가로 1단계 선발 후, 2단계 1단계 성적과 면접을 치르고,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정시 선발 비중이 낮은 편으로, 전체 정원의 15.8%인 6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100% 전형으로 모집 군은 나군이다.

서강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79.8%인 1262명을, 정시에서 20.2%인 32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으로 457명, 학생부종합(일반) 341명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일반/사회통합),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과목 중 3과목 등급 합 6 이내로, 지난해 3개 영역 2등급보다 완화했다.

서울대는 지난해와 입시 전형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수시모집은 모두 학생부전형으로, 지역균형선발 756명(23.8%), 일반전형 1742명(54.7%)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수능100%로 684명(21.5%)을 선발한다. 고교별 2명을 추천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은 수능 3개 영역 2등급 이상의 최저 기준을 요구하고, 일반 전형은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로 2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른다.

서울시립대는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치르던 논술전형의 추천제를 폐지해 지원 자격을 완화했다. 1단계 논술로 4배수 선발 후 2단계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100%로 선발하는 교과 전형으로 189명을 선발하고,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별도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80.2%인 2847명을, 정시로 19.8%인 705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계열 및 광역 모집단위로 선발하는 성균인재전형(850명)과 학과모집단위로 선발하는 글로벌인재전형(706명)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 기준 없이 서류평가100%로 선발한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은 895명으로 논술60%+학생부4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는 가군에서 330명, 나군에서 375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종합(면접형) 260명,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635명, 학생부종합(기회균형) 76명, 논술 643명, 특기자 805명 등 수시에서 241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 모집은 나군 선발로 1011명이다. 학생부종합(면접형)은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학생부로 3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평가를 치른다. 학생부종합(활동우수, 기회균형)과 논술에서는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고 특히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 성적이 필수로 요구한다.

이화여대는 수시에서 정원의 77.1%인 2340명을, 정시로 22.9%인 694명을 선발한다. 특히 사범대학, 간호학부, 한국음악과, 무용과는 전원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정시는 학과별 선발이 아닌 계열통합선발을 하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또한 수시 모집 전형 방법에 변화가 있다. 학생부교과(고교추천전형)는 학생부교과80%+면접20%로 지원자 전원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은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서류100%로 선발한다.

중앙대는 수시 학생부 위주 43.7%, 논술 20.4%, 실기 16.5%를, 정시에서 19.4%를 선발한다.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를 신설해 총 150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 기준 없이 교과60%+서류40%를 반영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기존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전형 외에, SW인재전형을 신설해 소프트웨어학부 70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60%+학생부40%로 886명을 선발하고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일부 학과 제외)의 수능 최저 기준이 있다. 정시는 가/나/다군 모두 선발하고, 인문/자연계열 및 공연영상창작학부 영화, 사진전공도 실기 없이 수능100%로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서울과 글로벌캠퍼스 합산 수시모집으로 2222명(65.2%), 정시모집으로 1185명(34.8%)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수시 학생부위주 45.6%, 논술 16.0%, 실기 3.6%, 정시 수능 34.8%이다. 글로벌캠퍼스 학생부교과 및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했다.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열이 국어30%+수학30%+영어20%+탐구20%,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30%+영어20%+탐구30%로 영어 반영 비중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1962명(69.7%), 정시모집에서 852명(30.3%)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전형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에서 논술성적 외에 학생부종합평가 30%를 반영하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종합 평가한다. 정시는 가/나군 선발로, 가군은 수능100%, 나군은 수능90%+학생부교과10%로 군별 전형방법이 다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성공적인 대입은 입시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본인의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결정한 후 해당 전형에 맞춰 준비를 하거나, 목표 대학과 학과가 분명하다면 그 대학의 선발 방식에 맞춰 전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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