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발표…전자자료 이용 4년새 1.8배 급증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 4년제 72권, 전문대 33권

▲ 표1. 2017 대학 도서관 자료구입비 대비 전자자료 구입비율 변화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대학도서관에서 인쇄자료보다 전자저널, 전자책(e-Book)등 전자 자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한석수)이 5일 발표한 2017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쇄형 도서자료의 이용이 점차 감소하고 전자자료 이용 빈도는 높아졌다.

재학생 1인당 대출한 책 수는 2013년 8.7권에서 2017년 6.5권으로 줄었다. 반면 전자자료 이용은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177%p 증가했다.

자료구입비 중에서도 전자자료 구입비율은 65.5%로 가장 컸으며, 지난 2013년 57.9%에서 7.6%p 늘어났다. 도서자료는 25.9%, 연속간행물 7.6% 순이었다.

▲ 표2. 재학생 1인당 상용 DB 이용 건수 변화

재학생 2만 명 이상 국내 상위 20위권 대학 중에서는 전체 자료구입비 대비 전자자료 비율은 72.8%로, 선호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이는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의 2014년 평균 76.4%에 근접한 비중이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전국 423개 대학 도서관을 대상으로 소장도서와 이용현황, 자료구입비 등 도서관운영 현황을 매년 실시하는 통계조사다.

지난해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평균 64권으로 2013년보다 10권이 증가했다. 4년제 대학 72권, 전문대학 33권으로, 2배가량 차이 났다.

소장도서의 대학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 502만8000권, 경북대 336만7000권, 고려대 335만8000권, 연세대 325만7000권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2만 명 이상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는 서울대 176권, 경북대 111권, 고려대 90권, 홍익대 85권 순으로 나타났다.

▲ 표3. 대학도서관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 변화

재학생 2만 명 이상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가 24.9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성균관대(20.9권), 연세대(20권), 이화여대(18.5권), 고려대(15.9권)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조금씩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1%p 증가한 1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은 11만8000원, 전문대학은 2만8000원 수준이다.

소장도서의 주제별 비율을 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사회과학 분야가 20.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문학(14.3%), 기술과학(13.2%)이 이었다. 전문대학은 문학(18.6%), 사회과학(18.5%), 기술과학(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제별 대출 비율을 살펴보면 4년제 대학은 문학 비중이 22.0%로 가장 높고, 사회과학 19.5%, 기술과학 12.9%, 예술 8.9% 순이었다. 전문대학은 문학 29.6%, 기술과학 19.5%, 사회과학 14.1% 순으로 나타났다.

▲ 표4.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대출 책수 변화

박성수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대학도서관이 최근 학생들의 자료이용 추세를 반영해 도서 및 전자자료 구입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도 전자저널 예산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대학도서관이 대학의 교육 및 연구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술정보통계시스템(Rinfo, www.rinfo.kr)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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