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숙대 총장 연임 관심

2002년 새해 전국 1백 93개 대학 중 고려대 서울대 등 50개 대학 총장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사립대학은 고려대 원광대 인하대 등 39개 대학, 국립대학은 경북대 서울대 전북대 충북대 등 12개 대학. 이에 따라 올 한 해도 기존 총장의 연임 여부, 총장선출 방법 등을 둘러싼 논란이 대학가에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교수사회 파벌 조장, 대학의 정치판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총장직선제가 정부 당국의 총장 선출제 변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내 분규로 인해 관선이사가 파견된 한국외대 한성대 등 2개 대학의 총장이 누가 되느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외대는 현 조규철 총장 이전부터 시행해온 총장직선제를 교수협의 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 직원들의 참여 주장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성대 경우도 교수 학생 직원 동문 사회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총장선출 추진위원회구성비율을 둘러싸고 교수들과 학생 직원들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올 한해도 법인 이사회 중심의 대학에서는 올해도 법인에 의한 총장의 낙하산 식 임명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의 새로운 재정지원 프로젝트가 예년에 비해 별로 눈에 띄지 않 고, 정부의 대학 간섭여지가 줄어듦에 따라 관료출신의 대학총장 사회 진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학 발전을 위한 재원마련 필요성과 대학 경영 전문성이 점차 강조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총장 연임 대학이 늘 것이며, 대학을 옮겨 다시 총장을 하는 이른바 '전문총장'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고려대 김정배 총장, 이화여대 장상 총장,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등은 본인들의 재출마 의지에 상관없이 총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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