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여교수 임용 소극적

대학교육기회 확대로 4년 제 대학에서 여대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년 22.3%에서 지난 2001년에는 3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학원 진학률도 국내 여성 석사학위 자 비율이 80년 19.7%에서 2001년 23.8%로 박사학위 자는 8.8%에서 23.8%, 해외박사학위 자는 12.7%에서 22.9%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전체 교수 중 여성교수 비율 증가는 매우 미미해 70년 9.6%에서 2001년 14.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시간강사 비율은 전체 강사 중 여성이 3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고학력 여성 인력이 저임금의 주변 인력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한국여성개발원이 지난 10일 제출한 '국공립대 여성교수 채용 목표제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책임연구원 민무숙)'에 따른것이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 여학생수 비율 = 4년제 일반대학에서 70년 22.3%, 80년 22.5%, 90년 28.5%이던 여학생 비율이 2001년에는 36.3%로 늘었다. 설립유형별로는 국공립대 34.0%, 사립대 36.9% 이다. 계열별로는 어문계열 여학생 비율이 61.6%, 인문계 48.1%, 사회계 36.6%, 이학계 40.9%, 공학계 13.5%, 의학계 34.3%, 예능계 65.2%, 사범계 62.0%, 가정계 78.6% 이다. 교육대 방송대는 각각 70.9%, 60.2%로 오히려 여학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 △ 박사학위 취득자 비율 = 지난해 박사학위소지자 9만4천6백 32명 중 남성 8만146명, 여성1만4천4백86명으로 여성박사 비율이 22.9% 이다. △ 여교수 비율 = 70년에 9.5%이던 여교수 비율이 80년 10.9%, 90년 11.8%, 2001년 14.1% 등으로 증가했으나 여학생 비율증가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했다. 특히 사립대의 여교수 비율이 16.1%인데 반해 국공립대는 2001년 8.8%에 그쳐 국공립대가 여교수 임용에 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교수 비율을 계열별로 살펴보면 간호계(98.6%), 가정계(87.9%)에 여교수가 집중돼 있는 반면, 약학계열(22.2%), 예술계열(33.7%), 어문계열(24.4%), 사범계열(22.7%) 인문계(14.0%), 사회계(7.2%), 이학계(11.9%), 공학계(1.8%), 의학계(12.2%)등 이다. 이를 대학별로 살펴보면 국립대 중 여교수 비율이 5% 미만인 대학은 한국해양대(1.5%), 목포해양대(1.4%), 금오공과대(1.3%) 충주대(1.7%) 등 9개, 5∼10%인 곳은 서울대(7.0%), 여수대(7.1%), 강원대(7.5%)등 15개 대학이다. 10∼15%인 곳이 11개, 15∼20%가 8개, 20∼25%가 3개 대학이다. 사립대 경우 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등 3곳은 여교수가 한 명도 없으며 포항공대 3.3%, 고려대 7.1%, 서강대 7.1%, 동국대 9.9%, 연세대 10.1%, 성균관대 10.1%, 홍익대 10.3%, 한양대 11.1%, 건국대 12.1%, 중앙대 12.1%, 한국외대 13.0%, 경희대 14.1%, 가톨릭대 20.2%, 상명대 32.9%, 동덕여대 47.2%, 숙명여대 40.5% 으로 나타났으며, 이화여대 (54.2%), 덕성여대(60.7%) 만이 여교수 비율이 50%를 넘었다. △ 임용비율 = 최근 5년간 국공립대학의 신규임용 비율의 경우 남자 지원자 11.0%, 여자 지원자 6.5%가 임용돼 여자교수 임용률이 남자 교수 임용률에 크게 못 미쳤다. △ 보직비율 = 2001년 현재 전체 4년 제 대학의 보직자 수는 총 1만2천2백 93명으로 이중 여성은 1천3백96명으로 전체 11.4%이다. 여대 제외한 순수 일반대학 비율은 7∼7.7% 수준이다. 각종 위원회 내 여교수 비율은 1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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