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전문대학 차별 사례 ‘수두룩’…적극 발굴·시정할 것”
[특별대담]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전문대학 차별 사례 ‘수두룩’…적극 발굴·시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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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교협 내 ‘진학지원센터’ 등 신설…‘입학지원 업무’ 중점 추진

“NCS, 전문대학 정체성 대변하는 도구…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해야”
“이제는 학생 아닌 학습자…각 지역의 평생직업교육기관 역할 해내야”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교수ㆍ학생들을 비롯한 전문대학 자체가 사실 우리 사회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 지난해부터 전문대학에 대한 차별 제도를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시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올해로 취임 3년 차를 맞이하며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선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전문대학의 여러 가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실제 황보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전문대학 자체 혹은 교수ㆍ학생 등이 차별받고 있는 사례를 적극 발굴, 시정해왔다. 전문대학 학사전공심화과정의 학점 규제 조항을 없애고 전문대학 간호학과로의 편입학이 가능하도록 한 것, 지난해 처음으로 전문대학 교수가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토록 한 것 등이 있다.

황보 사무총장은 그중에서도 특히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입시제도를 대표적인 차별 사례로 꼽았다. 그는 “전문대학과 관련된 입시정보는 그간 현장에 잘 전달되지 못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도 전혀 없었다”면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결과 작년에 처음으로 교육부에서 특별교부금 5억원을 지원해줘 고등학교 교사 연수와 새로운 입시 자료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전문대교협 직원들은 물론이고 현장에 계신 총장님, 교수님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짧은 기간이지만 이제까지 하지 못한 일들을 할 수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굳게 다짐해 보이기도 했다.

- 최근 전문대교협 내 행정조직의 변화가 있었다. ‘진학지원센터’, ‘산학교육혁신연구원’ 등의 설치가 눈에 띈다.
“사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보다도 훨씬 더 빨리 현장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했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이 학부모나 고교 교사, 학생들에게 제대로 잘 전달되지 못했다. 이 부분을 시정하기 위해 이번에 진학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센터장으로는 전직 고등학교 교사를 모셨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센터에서는 전문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학지도를 잘할 수 있도록 자료 개발과 연수를 통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대교협 산하에 고등직업교육연구소가 있다. 앞으로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꾸준한 정책연구를 통해 전문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와 정책개발을 하면 산학교육혁신연구원에서는 그 연구 결과를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문재인정부에서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맞춰 전문대학이 중소벤처기업들과 어떤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사업화하기 위해 (산학교육혁신연구원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방법, 즉 교수법의 변화다.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선진국의 새로운 교수법을 도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교육환경을 전국 전문대학에 안내하고 확산하는 이런 역할들을 앞으로 담당하게 될 것이다.”

- 올해 전문대교협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사업은.
“가장 중요한 업무는 아무래도 입학지원 업무다. 작년까지 진로·직업체험박람회(구 전문대학 엑스포)를 영·호남, 수도권 등으로 나눠 해보니 지방대학에서의 피로감이 많이 쌓이더라. 이를 대체해 올해부터는 전국 권역별로 입시박람회를 하려 한다. 전국권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수시와 정시에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은 수도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대전·충청권, 강원권, 부산·경남권 등으로 좀 더 세분화할 계획이다. 또한 입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사전에 권역별로 고등학교 교사 설명회를 가지려고 한다. 이를 통해 교사들에게 충분히 해당 내용을 홍보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달하게끔 유도할 생각이다.”

- 2018년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보면 NCS기반 교육과정의 지속적 추진 등을 위해 전문대교협 내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고등직업교육연구소에서 현장에 계신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NCS지원센터장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NCS는 전문대학의 정체성을 대변하기에는 매우 중요한 도구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차별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도구라는 데도 대부분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NCS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 스스로 NCS를 전문대학의 여건에 맞게 잘 리모델링해서 이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 NCS거점센터협의회가 있지만 법적으로 제도화된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 사업이 종료되고 재정지원이 끊기면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전문대학에서 NCS를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전문대교협에 NCS지원센터와 전공 계열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NCS 기반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자는 말이다.”

- 중등직업교육과 전문대학 간의 연계기반 모델을 개발한 걸로 안다.
“글로벌 취업 연계형, 지역전략산업 연계형, 대기업·중견기업 연계형 등 3가지 모델이다. 직업교육을 선택한 학생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살아가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무수행 방법이 바뀌는 것은 물론 일자리가 없어지고 새로 생기는 등 무수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고등학교부터 시작해 전문대학까지 체계적인 직업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효율성도 높아야 한다. 특성화고에서 배운 것은 전문대학에서 가르치지 않고 바로 숙련된 단계로 갈 수 있도록 모델을 연구, 설계했다. 먼저 글로벌 취업 연계형의 경우 주로 조리과나 제조분야, IT분야 등의 학생들이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는 모델이다. 지역전략산업 연계형은 해당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 중소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모델이다. 마지막 대기업·중견기업 연계형은 이쪽으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고등학교부터 연계 교육을 해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보내자는 취지다.”

- 이 부분은 문재인정부의 ‘직업교육 마스터플랜’에도 반영될 수 있겠다.
“반영돼야 한다. 실제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박동열 선임연구위원도 포함돼 있다. 교육부에도 이러한 내용을 ‘직업교육 마스터플랜’에 담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

- 평생직업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전문대학 내에서도 일부 평생직업교육기관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걸로 안다.
“있을 거다. 아직도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고 본다. 이제까지 학령인구의 교육에만 집중되다 보니 너무 생소한 거다. 그러나 앞으로 학령인구가 16만 명 정도까지 줄어들고 나면 전문대학의 학생정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다 학생(Student)이 아니라 학습자(Learner)라고 한다. 성인학습자가 유입되기 때문에 이를 통칭해 학습자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전문대학에도 일반대학에 비해 훨씬 많은 25세 이상의 성인학습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불가피한 흐름이다. 앞으로는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전문대학이 각 지역의 중심에서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먼저 해나가야 한다.”

- 앞으로 기대하는 전문대학의 모습은.
“대한민국이 선진사회로 나가고 우리나라 청년들이 독립된 경제인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 또 그만큼 직무수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해 이를 도와야 한다. 학생들이 전문대학을 선택할 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제도와 여건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스스로가 매일 혁신을 해야 하고 정부의 지원과 행·재정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결국에는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을 제대로 잘할 수 있는 대학, 폴리텍 등 여타의 유사한 기관들을 잘 아울러 맏형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진 대학이 됐으면 좋겠다.”

<대담 = 최용섭 주간 / 정리 = 천주연 기자 / 사진 = 김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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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발연 2018-02-21 21:49:55
전문대가 발전하려면 전문대 협의회를 없애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