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에서 즉문즉답 등 학교 교육 소개 프로그램 진행 호응 높아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올해 대학 입학식의 특징은 ‘학부모와 소통하는’ 입학식이다. 기존 입학식과 달리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총장이 나서 식사를 대접하는 등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유지수 국민대 총장이 국수를 배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국민대는 ‘앉아서 듣는’ 형식에서 벗어나 ‘이야기하고 움직이는’ 콘텐츠로 행사를 꾸렸다. 지난 23일 열린 입학식에서 유지수 총장과 처장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학부모에서 국수와 떡, 과일 등 저녁식사를 배식했다.

캠퍼스가 생소한 신입생을 위해 ‘교내 핫스팟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했다. 신입생들과 학부모가 캠퍼스 지도를 따라 지정된 핫스팟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한 후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면 자동 응모된다.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또한 모든 행사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어디서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간담회 자료집에 QR코드를 담아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QR코드를 통해 캠퍼스를 360도로 볼 수 있는 VR 영상을 볼 수 있어 가상으로 캠퍼스투어를 할 수 있다.

국민대 홍보팀은 "학부모를 위한 간담회를 따로 진행했다. 총장 외 보직교수들이 참여해 학교에 대해 궁금한 상황을 Q&A형식으로 진행했다"며 "저녁 배식은 반응이 뜨거웠다. 소통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덕성여대도 신입생과 학부모가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이 꿈과 희망을 적는 '희망 메시지' 행사를 열었다. 이와 함께 △네일아트 △캘리그래피 △포토존 등을 진행했다. 

같은 날 이화여대는 ‘이화사랑 프로그램(Welcome to the Ewha Family)’을 열어 신입생과 학부모를 환영했다. 이들을 위한 특별행사로 학부모와 가족 700여 명을 초청했다. 김혜숙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이화 교육 비전과 재학생 지원 프로그램 소개, 학부모와의 대화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이화여대 홍보팀은 "학생들을 믿고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취지로 시행한 지 4년을 맞았다"며 "신입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도록 기획한 것이다. 특히 자리를 꽉 채울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해 백석대가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꾸린 설명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학부모의 관심사인 △학교 교육과정 △학생 지원제도 △취업 성과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백석대는 지난달 22일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에게 설명회를 열어 대학의 교무, 행정, 장학, 학군단 등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문대도 지난달 22일 ‘학부모 비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황선조 총장이 특강을 진행했고, 이후 신입생의 비전설계와 학부모 역할에 대한 강의, 캠퍼스 투어 등으로 꾸며졌다. 이 행사에는 학부모 400여 명이 참석해 학교 교육 커리큘럼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공회대 역시 같은 날 입학 현장에서 이정구 총장이 신입생과 학부모의 질문에 ‘즉문즉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교 측은 “이번 입학식은 총장 및 교수들이 신입생·학부모와 적극 대화하며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한남글로벌센터에서 학부모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신입생의 성공적 대학생활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덕훈 총장은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며 각별한 정성과 헌신으로 자녀를 키우신 학부모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의 꿈과 도전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입학식 이후 지난 26일에서 27일 교내에서 오리엔테이션를 진행한 한밭대는 학부모 간담회를 마련했다. 임준묵 입학본부장이 대학의 역사와 창의적 인재양성 사례를, 장순애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밭대 학생이 수업시간에 이뤄진 ‘간단한 글쓰기 훈련'을 통해 인턴을 거쳐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한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며 한밭대 교육의 강점을 부각시켜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대학생활에 궁금한 점도 많고 걱정되는 것도 많은데 이런 부분이 해소됐다"며 "학생들이 대학 생활동안 본인의 진로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야할지 자연스레 생각할 기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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