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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대담] 강동완 조선대 총장 “변화하는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 혁신에 기여해야 할 때”교육혁신과 더불어 지역 내 공유가치 확산시킬 것
주현지 기자  |  localzoo@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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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9  1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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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대학르네상스 실현
“산학협력 고도화로 지역 산업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국내 최초의 민립대학 조선대는 건학 72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지역과 보다 더 상생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교육정책과 전략을 세우기 위해 전체 대학 구성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완 총장은 조선대의 중심에서 대학교육의 방향성과 전략을 세우기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조선대 총장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동완 총장은 취임 후 1년 6개월을 돌아보며, 향후 조선대의 비전을 전했다.

-취임한 지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취임하면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지식의 융합과 학문의 결합, 흥·정·협 신뢰공동체 구현 등을 강조했다. 이러한 다짐과 결심들이 조선대 구성원들의 땀과 노력 덕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조선대에 대한 현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고, 동시에 깊게 성찰할 수 있었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앞으로 조선대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잘 실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려 한다.”

-화합과 소통을 내세우며 총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조선대는 최근까지 학내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학 구성원 그리고 지역사회와 더 융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과거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 내부 구성원 간의 신뢰, 화합의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 민립대학으로서의 조선대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대내외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 수단으로 ‘흥·정·협 공동체’ 문화가 대학 구성원 사이에 확산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흥’은 서로를 신뢰하고 칭찬하는 신바람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구성원들의 수고에 따른 성과에 대해 칭찬하고 격려하면 ‘흥’이 나고, ‘정’이 쌓여 ‘협동’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대학은 교수·학생·직원·졸업생 그리고 시민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집단 간의 의사소통과 성숙한 민주적 합의정신으로 ‘특화된 미래대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학마다 특성화 계획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선대만의 특성화 전략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새로운 교육정책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조선대는 설립이념을 구현하고 대학 특성화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래지향형 교육모델의 정립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의 교육모델은 교수 중심이었지만,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전남 광주 지역은 전기 에너지 혁신도시인데, 이에 발맞춰 특화된 전기 관련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또, 올해는 프리로스쿨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법과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 중이며, 해당 학과에서는 로스쿨 및 행정고시 대비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이 이뤄진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조선대에서는 어떤 준비가 이뤄지고 있나?

“지난 1월 경희대·연세대·충남대·조선대·항공대 등 5개 대학의 개별 제작 큐브위성이 인도의 100번째 발사체에 탑재된 채 발사됐다. 이 중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연구팀의 인공위성 ‘STEP Cube Lab’이 유일하게 분리 궤도 진입 및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인공위성 개발에 항공우주공학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재학생들은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위성설계 과정 전반에 함께했으며, 이 경험을 토대로 국가 우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대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을 엿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강의실 이론교육이 아닌 현장에서 필요한 현장 실무형 교육, 융·복합기술 학습능력 향상을 추구한다. 앞으로도 교육 모형 개발을 단과대학별, 학과별로 추진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기존에 지원하던 장학금 외에 프로젝트형 교육 장학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세계에 도전하는 ‘함께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조선대는 2013년 치매 조기진단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된 이후 활발한 치매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치매 연구 및 의료 산업에서 조선대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로 꼽히며, 10년 후 국내 치매환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치매(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단지 조기진단을 통한 선제적 대응만이 유일한 해법이자 희망이다.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치매연구 분야에서 조선대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이다. 지난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국책사업에 선정돼 지난 3년간 구축한 7000여 건 이상의 MRI 영상데이터 정밀 분석을 통해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뇌지도가 완성되면 정상인과 치매환자의 뇌를 비교해 치매 발병 예측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 조선대는 2016년도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과 광주광역시 광역치매센터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국내 치매연구를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인공지능시스템을 활용해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의료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입학정원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대학들은 재정난을 앓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조선대는 어떤 방안을 구상해왔나?

“조선대는 타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립금이 많은 편이어서 재정이 아직 양호하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학 누적 이월 적립금 현황상, (교비회계 기준) 조선대는 172개 대학 중 31위로 상위 18% 이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위기의식을 가지고 재정난 해결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우선 올해 단과대학·교수평의회·직원노조·학생회·총동창회 등 대표들이 참여하는 TF기구 ‘재정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이 기구를 통해 세부적인 재정혁신방안을 모색하고, 구조개혁을 포함한 로드맵을 만들어 실천할 예정이다. 또한, 취임하면서 시작한 대학 발전기금사업인 ‘CU Again 7만2천 프로젝트’ 사업을 현재까지도 추진해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학생·학부모·동문·지역민을 중심으로 소액기부운동을 추진해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귀하게 쓸 계획이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지역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조선대는 이러한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

“조선대는 과거부터 지역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왔다. 지난해 성황리에 마친 UN합창단 초청공연, 장미축제, 바자회 등이 그 예다. 또한, 적극적인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치매·인공지능 등 보건의료분야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과 더불어 조선대는 지역과 함께하는 공유 가치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조선대 본관 뒤에 위치한 산을 지역민들을 위한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캠퍼스 갤러리화, 장미축제와 문화공연, 시민르네상스 평생교육과정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대학의 발전이 곧 도시의 발전이고, 도시의 발전이 곧 국가 발전으로 귀결될 것이다. 즉, 지역과 국가의 미래는 지역 대학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대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광주·전남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강동완 총장이 이정환 본지 편집국장(왼쪽)과이 총장실 벽에 걸린 조선대 전경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하고 있다. 

■강동완 조선대 총장은 …

1954년 전남 순천 출생. 1980년 조선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과 1989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했다. 1986년 조선대 치대 치과보철학교실 교수로 임용된 뒤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알라바마 치대 방문교수와 대한턱관절기능교합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2013년 조선대 부총장을 거쳐 2016년 9월 총장에 취임했다.

<대담= 이정환 국장 / 사진= 한명섭 부국장 / 정리= 주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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