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을 넘어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성공회대(총장 이정구)는 ‘제3회 한경희통일평화상’ 수상자로 ‘조선학교 어머니회’를 8일 선정했다.

‘한경희통일평화상’은 분단의 비극 속에 죽은 뒤 ‘송씨 일가 간첩사건’ 조작으로 간첩 누명까지 쓰게 된 한 많은 여인 한경희 여사를 기리고, 명예회복을 위해 2016년 제정된 상이다.

이번 한경희통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선학교 어머니회’는 일본에서 차별과 탄압에 맞서 민족교육의 중요성과 정당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현재까지 조선학교를 유지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는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남북을 아우르며 70여 년 간 민족교육을 진행해온 민족학교이나 남한에서는 북한학교 정도로 인식되며 외면당해 왔다. 조선학교 어머니회 회원 대부분은 남한 지역이 고향이나 지난 10년 간 고향 방문도 하지 못했다. 해방 이후 통일되지 못한 한국현대사 속에서 일본에 있는 재일동포들은 현재까지도 또 다른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경희통일평화상 심사위원단은 조선학교 어머니회가 그동안 받은 차별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민족교육을 위한 노력을 격려하고자 이번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이번 한경희통일평화상에 선정된 ‘조선학교 어머니회’를 통해 이념을 뛰어넘어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3회 한경희통일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4월 6일 저녁 7시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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