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 "죄의 경중을 떠나 사건 예방 못해 반성하고 있어"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전주대(총장 이호인)는 8일 문화융합대학 박 모 교수의 성추문 논란에 대해 피해자와 재학생, 학부모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관련자의 엄중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호인 전주대 총장은 “사태의 진위와 죄의 경중을 떠나서, 사전에 사건을 예방하지 못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를 비롯한 전주대 교직원 일동은 깊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현재 박 모 교수는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학칙에 따라 직위해제 등의 인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있으며, 향후 그 결과에 따라 학칙에 따른 징계 등 엄중한 추가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전주대는 교내 성폭력 피해 사례를 익명으로 접수받으며 추가적인 가해자를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인권위원회를 거점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 모 교수는 제자 등 여성 여럿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자들의 피해 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전주대학교 이호인 총장 사과문 전문.

"최근 우리 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전주대학교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진위와 죄의 경중을 떠나서 이번 사태는 우리 대학교의 설립이념과 핵심가치에 반하는 사안으로,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대학교 교직원 모두는 깊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해당 교수를 보직 해임하고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하였을 뿐만 아니라, 학칙에 따라 직위를 해제하는 등의 인사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있으며, 향후 학칙에 따른 징계 등 엄중한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할 것이며, 이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대학교 카운슬링센터, 성희롱·성폭력 상담소, 인권위원회 등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소중한 우리 학생들이 겪었을 큰 아픔과 충격을 생각할 때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우리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 속에서 마음껏 공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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