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익률 7.7% ‘목표 초과달성’”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이 7.7%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투자를 총자산의 40%까지 확대하는 등 국내외 우량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문용린)은 12일 지난해 기금운용실적과 올해년도 기금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운용수익은 1조7879억원을 기록, 당초 목표 수익률 4.4%를 넘어섰다. 기금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2조5959억원 증가한 25조17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 중 19.3%를 차지하는 국내외 주식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식부문은 총 8514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체 수익의 47.6%에 달한다. 주식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전체 기금운용자산 중 19.3%를 차지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IT와 금융 중심의 대형주 강세 기조 하에 주식 직접투자의 운용 규모를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조절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자산 중 49.7%를 차지하는 대체투자 자산도 수익률 5.8%를 기록, 1조2020억원이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B/BW, 한라시멘트 RCPS, KT오피스 CR리츠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해 자산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32조4579억원을 기록, 목표대비 104.7%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총자산이 3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자산 목표를 2조 2857억원 늘어난 27조3034억원으로 잡고, 해외투자 비중을 40.1%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아직 세계 각국의 통화 정책이 불확실하므로, 다소 안전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선순위/메자닌) 등을 이용해 투자한다는 설명이다.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CIO는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다이렉트 렌딩 등 변동금리 대출채권의 투자 기회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검증된 PE 운용사와 우량 투자 건의 지속 발굴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문용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본회는 지난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7.7%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며 “이번 달 신축회관 입주와 조직개편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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