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학과 첫 선발된 ‘무은재학부’ 신입생 대상
‘개방‧공유 캠퍼스’ 공동 선언 후 첫 행보

▲ 김용학 연세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포항공대(POSTECH, 총장 김도연)는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12일 오후 7시 무은재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양교가 지난 5일 공동학위 수여를 상정한 ‘개방‧공유 캠퍼스’를 선언한 뒤 열린 첫 공동 행사다. 학점과 강의를 전면 공유하고, △바이오‧메디컬 및 헬스 △미래도시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사회연결망’ 이론의 권위자로도 알려진 김용학 총장은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주제로, 신입생들에게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나’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목적 달성을 위한 스펙 쌓기가 필요한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삶에 맞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게 더 중요한지 물음을 던지게 한다.

특강을 듣게 될 무은재학부 신입생들은 POSTECH 개교 이래 처음 학과를 정하지 않은 ‘무(無)학과’로 선발된 학생들이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번 특강 주제는 무은재학부의 특성을 고려해 김용학 총장이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POSTECH을 비롯해 최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무학과 학사과정을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전공 간 장벽을 허물어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POSTECH은 무은재학부 학생들에게 창의‧융합 사고와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특강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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