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손경상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원칙ㆍ기본에 충실…학생 마음 헤아려 진심으로 소통”
[심층대담]손경상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원칙ㆍ기본에 충실…학생 마음 헤아려 진심으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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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서 ‘거위의 꿈’ 열창…딱딱한 총장 이미지 벗고 학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어려웠던 대학 내부사정 하나씩 재정비…현 실태 파악해 실질적 경쟁력 강화할 때

▲손경상총장은졸업후학생이원하는곳에서마음껏꿈을펼칠수있는수원여자대학교를만들겠다고약속했다.(사진=한명섭기자)[한국대학신문김의진기자]지난달2일특별한형식으로입학식을진행한화제의대학이있다.딱딱하기만한기존의입학식이미지를벗어나학생‧학부모등이함께즐길수있는스토리텔링입학식으로꾸민수원여자대학교다.손경상수원여자대학교총장은이날‘거위의꿈’을열창하는특별한이벤트를준비했다.취업과미래를고민하는신입생들에게격려와용기를주기위해손경상총장이직접선곡한노래다.총장이라는딱딱한이미지를내려놓고신입생들과조금더친근한이미지로소통하려는의지를보여줬다는평가다.수원여자대학교는2018학년도입시에서전년보다10%를끌어올려충원율100%를달성했다.최근전문대학졸업자취업현황조사결과를보더라도75%를기록하며전국평균인70.6%를상회했다.2017년대학진로취업컨설팅사업에도선정되는등사회공헌과재학생교육품질전반을아우르는역량을발휘하고있다.어려웠던과거를지나드디어기지개를켜며‘르네상스어게인’을착실히준비하고있는수원여자대학교서손총장을만났다.풍부한인문학적지식과감수성,문화‧예술에조예가깊어,학생들에게친근하게다가가는손총장을만나교육경영철칙과미래에대한기대감을들어봤다.-취임2년차다.지난1년에대한성과를직접평가한다면.“두가지를들고싶다.하나는‘성실·박애·봉사’의건학정신이활자가아닌생명처럼가슴에살아숨쉬게하고싶었다.구성원의자발적인참여가반드시있어야했고,총장으로서먼저구성원의필요에대해살펴보는노력을가져야했다.다음으로그간성장을멈춰온정체를극복하기위해바른프로세스에의해움직이는시스템을구축해야했다.교육환경과교직원근로환경개선을위해낙후돼있는설비투자를과감하게교체했고,구성원의의견이반영된비전을제시해왔다.아직부족한점이많지만학교가활력있게움직이는모습을보여주는것같아다행스럽게생각한다.”-강조하는교육경영철칙이있다면.“사람의마음을읽어야한다.4차산업혁명시대가논의되면서인공지능(AI)등이대체할영역이많아질것이라는전망이나오고있다.하지만사람의마음을제대로헤아리는것은어떤기계도할수없을것이다.이익과효용만을계산하는이진법알고리즘으로‘희생’이라는개념은판단할수없다.‘사람의마음을읽는사람이돼달라’고구성원들에게강조한다.학생들이어떤꿈을꿀까,교직원은뭘필요로할까,학부모는자녀를대학에보내면서무엇을원할까등을미리생각해야한다.이를통해반박자만빠르게나간다면좋은대학이될것이다.”-금융업계에서의경험이특이하다.대학경영을할때어떠한부분에서도움이되던가.“이전직장에선인력관리를포함한인사업무와전산관련,마케팅,투자프로젝트등을수행했다.스티브잡스(SteveJobs)가말했던'Connectingthedots'란말처럼경험했던모든일들이신기할정도로도움이됐다고생각한다.그가운데서비스정신에입각한고객관리업무가대학서비스를개선하는데많은도움을줬다.‘내기준에서열심히했으니잘한것’이아니라서비스를받는최종수요자입장에서만족할수있어야일을잘한것이라는관점을교직원이가질수있도록노력하고있다.물론리더십에있어서솔선수범이없어서는영향력이없다고판단,총장으로서할수있는어떤일도하겠다는자세로임하고자거듭다짐하고있다.”-여대로서수원여자대학교의강점은무엇인가.“수원여자대학교는여성간호전문인력양성을모토로1969년개교했다.내년이개교50주년을맞이하는해다.여대로서여성으로태어난자부심을느낄수있도록여성이가진섬세함과끈기,수용성을최대한계발해주기위해노력하고있다.간호보건학부와보건식품학부,사회실무학부,예술학부등모두4개학부27개전공에서그간배출된2만여명의동문들이사회각계각층에서우리사회의구성원으로서맡은바소임을다하고있다.이들이가진50년의자부심과모교에대한무한한사랑이가장큰강점이라말하고싶다.”-국제화역량강화를위해서는어떤부분을신경쓰는지.“가장한국적인것이국제적역량을갖추는것이라고생각한다.다만글로벌시민으로서타인을수용하고문화적격차를포용할수있는태도를갖출수있도록감성‧인성교육을위해노력하고있다.특히중국과호주,미국의우수대학들과국제교류프로그램을진행하고있으며,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등인재양성프로그램도운영하고있다.”-대학구성원과의소통체계는.“구성원간직접소통과시스템에의한간접소통을병행하고있다.교직원들과직접적인면담의시간을주기적으로갖고있다.여러학생대표들을만나의견청취와해결을모색하기도한다.아울러넓게본다면지역사회와동문역시구성원의범위에포함할수있다.지역사회와산학협력활동,봉사활동등을통해함께성장하고있다.동문회활성화를통해대학은동문회를지원하고,동문회는후배를이끄는선순환구조를만드는데노력을기울이고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돼 가고 있다. 경기 남부권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대비책은 있나.
“2020년부터는 대학정원이 고교졸업자 수를 초과하는 대입 역전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속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 입학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가장 근본적인 입시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통학과 먹거리, 수업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작년부터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에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학과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시대적인 유행에 따라 학과 선호도 변화가 유독 심한 점이 전문대학의 특성이다. 기여도가 적고 크고를 떠나, 학과마다 어떻게 학생들의 필요를 읽어낼 것인가를 위해 연구 중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 보고서 제출이 마감됐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학교 내부사정으로 최근 몇 년간 지표관리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준비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구성원의 인내와 노력 속에서 흐트러졌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PDCA 과정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는 과정이 됐다. 역량 진단평가 보고서 준비과정이 단순 평가목적이 아닌 우리 대학의 현 실태를 파악해 실질적으로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결과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장이 생각하는 인재상은?
“미래사회는 창의‧융합과 통섭, 다양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요구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런 사람이지 않았나. 해부학에서 혈관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매년 범람하던 수로에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인재. 대학 교육도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소통과 배려할 수 있는 사람, 원칙과 기본을 지킬 줄 알며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에 필요한 참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또 어떠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다음 세대를 세워나갈 수 있는 일이라면 그리고 세대 간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 내 아이의 진로와 교육을 위해 고민했던 마음을 이젠 수원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을 고민하는 데 쏟으려 한다. 더욱 좋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헤아려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했던 총장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영광이겠다.”

▲ 손 총장(왼쪽)과 최용섭 본지 주간이 수원여자대학교의 건학정신인 ‘성실 박애 봉사’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손경상 총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2016년 1월까지 한국산업은행에서 마케팅지원실 차장을 지냈다. 수원여자대학교 기획처장을 맡으면서 대학과의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6년 12월 수원여자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최용섭 주간 / 사진=한명섭 부국장 / 정리=김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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