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고려대 인촌 기념관서 개최돼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주최하고 과학기술부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6개 대학이 후원하는 ‘2003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가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26일(금) 오후 2시 막을 올렸다. 방학과 연말을 맞은 청소년과 과학기술인, 대학 관계자 등 총 1천여 명(객석 9백60석 정원)의 관람객이 만
원을 이룬 가운데 열린 이번 과학콘서트 개막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영상편지를 통해 “21세기는 과학기술인이 국가사회를 이끌어가는 시대로, 머지않아 노벨과학상 수상자, 과학기술계 출신 대통령도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참여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임을 상기시켰다. 주최 측인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출 장려를 위해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청소년들에게 과학을 보다 친근한 문화로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제1강연은 국내 첫 크로스오버 여성 전자 현악팀 ‘일렉쿠키’ 공연으로 불을 달구었다. 미니스커트의 날씬한 옷차림에 전자바이올린, 전자첼로, 신디사이저로 연주되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레퍼토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남고생들은 연신 레퍼토리 멤버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이어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시작된 이윤우 삼성전자 DS총괄대표이사의 ‘나의 꿈, 반도체 챔피온’ 강연은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인의 가슴 벅찬 긍지를 심어주었다. 김누리 양(의정부 여고3)은 “강연을 듣고,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 기업을 갖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꼈다”며 “특히 이를 주도한 것이 이공계 출신들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애인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았다는 김미옥 양(강원대 가정교육2)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과학자들이 강사로 초빙돼 과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일렉쿠키는 남자친구가 좋아하고, ‘자전거 탄 풍경’은 제가 좋아해 내일(27일) 또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학강연이 열린 대강당외 1층 대회의실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고대 한양대 등 6개 대학들이 주관해 ‘이공계 진학상담’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또 2층 제1회의실에서는 서울지방노동청이 주관한 ‘청소년 직업 적성검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 주요행사는 신년 1월 12일~15일, KBS 1TV를 통해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문의 02-559-3844/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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