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 美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6월 1일 시상식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해 지난 10일 발표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전 회장의 뜻을 기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990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가 244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2018 호암상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등이다.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 상금(3억원)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재단 측은 “이번 수상자들은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댄 셰흐트만 박사 등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자문단 36명의 검증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과학상을 받은 오희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를 해결한 인물이다. 미국 수학회로부터 ‘새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으로 지난해에는 미국 ‘구겐하임 펠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남규 교수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해 차세대 태양광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암 혈관 생성에 관한 국제적 명성을 지닌 전문가 고규영 교수는 인간 장기의 모세혈관, 림프관의 숨겨진 특성을 규명해 신약 개발의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악가 연광철 씨는 차세대 가장 주목해야 할 베이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베이스 오페라 가수다.

사회봉사상을 받게 되는 강칼라 수녀는 이탈리아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한센인을 평생 보살펴온 ‘푸른 눈의 천사’다.

한편 호암재단은 호암상 시상식과 함께 6월 중 호암포럼,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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