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공과 06학번인 이영우 씨와 구정우 씨, 각각 미국과 일본서 취업

▲ 미국에서 취업한 이영우 씨(오른쪽)와 일본 현지에서 취업에 성공한 구정우 씨(왼쪽).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린 청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북보건과학대학교(총장 박용석) 치기공과 졸업생 두 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치기공과 06학번인 이영우 씨(32)와 구정우 씨(34)다.

이영우 씨는 졸업 후 경기도에서 치과기공사로 잠시 일을 하다 2013년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서툰 언어와 낯선 미국 환경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구직사이트에서 일자리를 찾으며 구직 노력을 계속한 그는 2016년 DENTAL LAB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이영우씨는 “미국에서 치과기공사는 별도의 자격증이 없이도 일을 할 수 있어 무엇보다 업무경험을 중요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무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서 치과기공전문직의 초봉은 월 2000~2500달러 정도고, 경력이 쌓일수록 급여가 올라 가정을 꾸려 나아갈 수 있는 괜찮은 직업”이라며 “근무는 월급과 제작수량만큼 받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월급제를 택할 경우 8시간의 근무시간이 지켜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구정우씨는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치과기공소에서 2년 정도 일을 하던 중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어 2013년도 도쿄 와세다 트레이닝센터에 지원했다. 그는 “1년 수료과정으로 교육비가 100만엔 정도였는데 수료 한국인은 저 한 명뿐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트레이닝센터에서 운영하는 K-TEX로부터 입사제의를 받아 근무하게 됐지만, 전문 용어를 쓰면서 언어의 장벽에 부딪혔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생활이 한동안 지속됐다.

당시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처음 회사에 취직했을 때 월급이 23만엔 정도였으나 현재는 33만엔 정도 된다. 야근도 거의 없는 편이다. 단 서비스업이라 토요일은 격주 근무를 하고 있다”고 현재의 근무여건을 설명했다.

구씨는 현재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간 어렵게 치과기공 기술과 일본어를 공부해 온 만큼 앞으로 더 전문적인 한국과 일본의 치과기공 기술을 습득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막연하게 해외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을 통해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해외취업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목표를 세우고 철저한 준비와 열정 그리고 성실함을 갖추고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우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치기공과 학과장은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치기공과는 넓은 취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해외취업의 기본인 언어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연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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